'4. 기타/a. 시간관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7.09 하루 10분이 미래를 바꾼다
  2. 2008.07.08 세월을 아껴야 하는 진짜 이유 3

하루 10분이 미래를 바꾼다

4. 기타/a. 시간관리 2008. 7. 9. 16:57 posted by peter's net
하루 10분이 미래를 바꾼다…TIME TECH

요즘 경제 경영 분야에서 가장 중시되는 것은 ‘시간관리’.

수십 종의 전문서적과 단행본이 쏟아져 나오고 각종 강연 주제로 가장 먼저 꼽히고 있는 주제다.

성공을 꿈꾼다면 시간부터 관리하라는 기본적이자 기초에서 출발하는 시간 관리의 중요성과 노하우를 알아본다.

PART 1 - 성공을 앞당기는 시간 관리

요즘 경제 경영과 자기 계발 분야의 가장 큰 화두는 시간 관리다. 입시를 준비하는 10대 학생에서부터 직장인은 물론 CEO에게까지 효율적인 시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가장 기본적인 명제에서 출발하는 성공을 위한 실천 전략으로서의 시간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공과 행복이 결정된다. 마찬가지로 우연한 기회, 우연한 성공에 대한 맹목적인 기다림은 부질없다. 세계 최고의 갑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 철저한 시간 관리로 유명하다. 그는 ‘시간 낭비는 인생 최대의 실수’라는 말을 언제나 강조했다. 시간이 아까워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을 즐겨했는데, 다른 일을 절대로 동시에 할 수 없는 머리감기를 가장 싫어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다.

10분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하루 경영이 충실해야 일주일, 한 달이 충실해지고 더 나아가 인생도 알차게 흘러간다.

결국 행복한 인생은 하루에서 시작된다. 10분을 하루로 따지면 1퍼센트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 10분 동안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하나하나 처리해야 할 일들에 각각 10분씩 투자해보자. 그러면 해결하기 어려워 보이던 일들을 순서대로 척척 해낼 수 있다. 하루 10분의 법칙이란 하기 싫은 일, 궂은일을 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성공은 하루를 제대로 경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먼저 하루에 10분씩을 성공을 위해 투자해보자. 성공은 하루 경영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바로 하루 10분을 주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인생을 경영하는 지름길이다.

■하루의 일정 체크부터 시작하라

시간 관리에 서툰 사람들은 하루 일정을 체크하는 일부터 실행에 옮겨보자. 오후에 업무 효율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싶을 땐, 미리 예정했던 일들을 얼마나 마무리했는지 체크하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 사항을 체크하다 보면 “이대로 가면 큰일인데.”라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 해야 할 일을 기록하라

다이어리와 수첩을 시간 관리의 기점으로 활용한다. ‘가장 이상적인 시간관리 도구’라는 평을 얻고 있는 ‘프랭클린 플래너’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이 50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1명꼴로 사용한다는 이야기. 단 시간 관리의 근본적인 목적보다 다이어리를 채우는 데 더 몰두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 우선순위를 정하라

현대인들에게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넘쳐나는 것이 시간이기도 하다. 시간이 부족하거나 남는 것은 철저한 시간 관리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간 관리란 시간을 쪼개 쓰는 일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시간 관리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가려낸 후 투자시간을 차별화해야 한다.

■ 자투리 시간을 아껴라

‘15분’을 포착하라. 사소한 생활시간을 항상 점검한다. 일을 시작하자고 마음을 먹기까지 15분, 그리고 자신의 리듬을 만드는 데 15분, 이 둘을 합하면 총 걸린 시간은 어느새 30분이다. “이제 슬슬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이, 이미 30분이라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아침에 이불 속에서 꾸물거리고, 업체 사람을 기다리고, 역까지 걸어가는 시간 등 하루에도 몇 번씩 15분의 틈새 시간이 생기기 마련이다. 틈새 시간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효과적인 업무는 물론 우리의 하루에서 새로운 시간을 창조해내라.

직장인들에게 시테크는 필수.

PART 2 - 실용과 취미 두 마리 토끼 잡는 직장인 Lunch 時 Tech

특히 점심시간을 이용해 남들과 차이를 만들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자기개발 욕구가 높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가장 많이 학습하는 분야는 어학이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다과를 즐기면서 미국 드라마를 시청하거나 원어민 강사와 프리 토킹을 하는 런치 타임 클래스가 대표적인 예.

또는 취미나 예술 및 실용 강좌에 점심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 요리 강습과 더불어 만든 요리를 시식함으로써 간단한 요기도 가능한 백화점 문화센터나 관심 분야의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아카데미와 강습 등도 인기.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거나, 네일 케어, 피부 관리를 받기도 한다. 오피스가에 자리한 피부과와 에스테틱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샌드위치 등 간단한 요깃거리와 더불어 마사지나 피부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는 패키지도 구비해 놓고 있다. 이는 릴랙스 효과도 겸하고 있어 오전 업무로 인한 긴장을 완화시키고 오후 시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장점도 있다.

점심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 이동 시간과 거리가 짧은 곳을 택해 일주일에 2~3회 정도의 무리하지 않는 일정으로 계획해야 한다. 또 프로그램과 참여와 동시에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회사 밖의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PART 3 - 인생을 바꾸는 기록의 기술

수첩과 다이어리 등 일상의 기록은 인생의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과 같다. 따라서 하루하루를 계획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것을 찾고 인생의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장기적인 목표 아래 월간 계획과 주간계획을 기록하고 그 후 일간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일간 계획은 우선순위에 따라 작성하고 실천한다. 기록을 중시하는 이들 사이에 잘 알려진 프랭클린 플래너는 포츈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중 430개 기업이 사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 3천만 명의 사용자들이 해마다 90%이상 재 구매를 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특별한 다이어리. 한국에서도 대기업 상위 10개 사중에 7개 사가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비전과 사명을 작성하라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매달 업무 리스트를 적어라

장기적인 목표를 글로 남겨라. 그리고 매월 새로운 달이 시작되기 전, 대략적인 계획을 세워라. 3년, 5년 후 그 목표는 이뤄진다.

■매일매일 업무에 우선순위를 정하라

필수적인 것, 중요한 것, 선택적인 것을 구분하여 하루의 업무를 기록하라. 소중한 것을 먼저 하는 습관을 길러 주고 당신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중요성에 따라 A.B.C 로 나누고 그 각각에 대하여 1,2,3 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라.

■ 주간 계획표를 반드시 사용하라

주간 계획표는 반드시 사용하자. 매주 자신의 역할과 목표를 하나씩 이루면서 가장 빨리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된다.

■ 일일지출을 적어라

개인적인 것과 공적인 비용을 모두 적음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낭비되는 지출을 없애고 효율적으로 비용관리를 할 수 있게 한다.

■ 위클리 컴퍼스

한 주간 꼭 해야 할 역할과 목표를 모두 적어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3~4 가지라도 꼭 적고 실천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PART 4 - 시간 활용 도와주는 베스트셀러

1일 30분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이진원 옮김/11,000원/이레

시간 관리 붐을 일으키게 한 베스트셀러. 공부를 하려 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평범한 이들을 전제로 설명하고 있다. 공부에는 반드시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하루 30분이면 충분하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후루이치 유키오가 시행착오 끝에 습득한 노하우들이 가득하다.

CEO의 하루 경영

김윤경 지음/13500원/김영사

성공신화를 창조한 성취형 리더들의 하루에서 지혜로운 시간관리 전략을 배워본다. 저자는 평범한 사람은 하루 종일 시간에 끌려 다니지만 위대한 리더는 열정으로 하루를 주도한다고 강조한다.

매일 아침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여는 CEO 스티브 잡스 등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리더 16인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들 16명의 국내외 CEO를 직접, 또는 이메일로 인터뷰하였다.

인생 10년을 바꾸는 하루 10분 습관

이내화 지음/10,000원/팜파스

하루 10분씩을 투자해 나를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그저 하루 10분만 시간을 내어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 것이다.

그럼 몇 개월 후 몰라보게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출근 전, 퇴근 전, 잠자기 전에 10분 동안 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아이디어를 키우기 위한 10분 습관과 독서, 협상, 면접 전에 성공하도록 만드는 10분 습관을 소개하고 있다.

1일 15분 활용의 기술

와다 히데키 지음/황미숙 옮김/1,1000원/이스트북스

하고 싶고, 해야 할 것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한 당신의 하루, 정말로 시간이 없는 걸까? 그것은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보통 사람들은 ‘15분쯤이야’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15분’은 무언가 하나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이다. 우리의 하루는 15분이 쌓여 이루어졌으며, 그 하루가 쌓여 우리네 인생을 이루고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내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10분

진운범 지음/김숙향 옮김/10,000원/두리미디어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짧은 순간에 결정된다. 승진이나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 면접과 이직 등에서 그 시간은 10분을 넘지 않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10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 책은 10분의 시간이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결정적 10분’을 위해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기적인 시간술

이토 마코토 지음/이동희 옮김/11,000원/전나무숲

왜 시간관리를 해야 하며, 무엇을 위해 시간의 노하우를 사용할 것인가를 근본적으로 되묻는 책이다. 책에서는 복잡한 다이어리를 다 채우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난 후에야 본격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는 부담감을 버리라고 강조한다.

당신의 가치를 10배 올리는 시간투자법

카츠마 카즈요 지음/나지윤 옮김/11,800원/말글빛냄

어떻게 하면 황금시간을 만들어 삶의 꿈을 이루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구체적으로 서술해 놓았다. 적은 시간을 투자해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어떤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시간투자를 무엇에,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전략적 시간관리

패트릭 포사이스 지음/조영지 옮김/9,000원/비즈니스맵

시간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시간경영비법.

시간 관리의 본질, 체계적인 시간 관리 전략, 시간을 갉아먹는 방해요소 차단하는 법, 숨은 시간 찾아내는 법, 자투리 시간 활용하는 법 등 이제껏 한 번도 시간 관리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 없는 시간관리 초보자를 대상로 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한국성과향상센터, 김영사, 팜파스, 이스트북스, 두리미디어,

전나무숲, 말글빛냄, 비즈니스맵.

[박연 생활칼럼니스트 / 나하나 리포터 / 이은혜 리포터]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21호(08.03.31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소창에 '경제'를 치면 매일경제 뉴스가 바로!

'소명 라이프 빌더'라는 좋은 빌더를 개발하신 황병구님께서 기고한 글입니다.
정말 시간관리의 목적이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주옥같은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세월을 아껴야 하는 진짜 이유

- 성공하는 사람들의 시간관리법을 부러워하는 이들에게 -


황병구(한빛누리 본부장, 본지 편집위원)



고지론과 청부론 그리고 시간관리


        우리 모두는 시간과 재물에 있어서 청지기라는 정체성을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각자의 생애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공평한 자산인 ‘시간’을 성실하게 관리하는 것은 모든 이들에게 강조해야 마땅하다. 나 역시 여러 기회를 통해 ‘긴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에 우선권을 두어야 하고 그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기준은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맡기신 소명으로부터 견주어야 함을 누누이 배우고, 때론 가르치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도 시비 걸지 않던 이 자명한 명제 속에, 심각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면 너무 도발적인 것일까? 자문해 보자. 시간을 꼼꼼히 관리하고자 하는 동기가 한정된 시간 안에 더욱 많은 과업을 행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는 마치 재물을 악착같이 모아서 남보란 듯이 부요하게 살고자 하는 것과 유사한 것 아닌가? 혹시 성공을 위해 자기를 철저히 관리하는 프로들에 대한 부러움이 시간관리의 동기는 아니었던가?

        결국 시간이든 재물이든, 심지어 내가 가진 고유의 은사든 그것을 관리하고 계발하고 발휘하는 과정의 끝에는 나 자신의 세속적 성공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를 돌아보아야 한다. 고지론과 청부론이 그 고유의 건전한 동기를 왜곡하는 이들을 통해 오용되듯, 시간의 청지기라는 고귀한 가치가 성공지향의 세속적 시류에 휘말릴 수도 있다.



알뜰과 검소의 차이


        한때 구호단체의 간사로 일했던 내 아내는 이따금 후배 청년들의 모임에서 ‘검소한 생활양식(Simple life style)’에 대해 강의를 했던 적이 있었다. 아내는 내게도 강의 내용에 대해 이모저모 상의하곤 했었는데, 당시 우리 부부가 흥미롭게 정리했던 대조적인 개념을 소개하고 싶다. 그것은 알뜰과 검소의 차이에 대한 것이었다. 두가지 단어 모두 절약이라는 공통적인 덕목을 내포하고 있지만 그 방향성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알뜰하다는 것은 나 자신의 미래를 대비하고 무언가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현재의 욕구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예를 들면 좀더 큰 집으로 이사 가기 위해서 청약상품에 가입한다든지, 유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투잡을 뛰거나 한동안 외식을 줄이는 긴축가계를 운영하는 등의 행위를 수식할 수 있는 단어가 알뜰이다. 절약의 종착점에 있는 사람은 바로 나이며, 절약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나의 업그레이드다.

        반면 검소하다는 것은 알뜰과는 달리,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것과는 관계없이 삶 자체가 간소하기에 굳이 절약할 의지를 발휘하지 않아도 가장 적은 비용이 드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물론 가난하거나 궁색하기에 소비력 자체가 아예 없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검소하다는 것은 내게 주어진 몫에서 이미 상당한 부분을 의미있게 나누었기에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몫 자체가 적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는 많이 벌어서 기부를 많이 하기에 자신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지출을 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삶 자체가 성공지향적이지 않고 나눔지향적이기 때문에 돈벌이에 투자되는 시간과 노력보다 주변을 돌보는 부분에 나누어지는 시간과 노력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우리 부부는 알뜰한 삶은 결코 심플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알뜰한 삶은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더 복잡한 가격비교와 조건비교가 동원되는 삶이며, 미래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일분일초도 허비해서는 안되는 빡빡하고 복잡한 삶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했다. 한편 만일 우리의 삶이 진정 심플해져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목적에 집중하는 삶을 살게 된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검소한 삶이 되며, 나의 소유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세상의 필요에 함께 공감하는 삶으로서 하나님의 기준에서는 훨씬 더 건강한 삶이라는 나름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시간은 결코 관리되지 않는다


        우리가 시간을 내게 되는 기준은 바로 자기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자기의 세계관과도 맞닿아 있다. 내일 중요한 시험을 앞둔 남자 대학생이 오늘 만나지 않으면 헤어질지도 모르는 여자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비단 이런 경우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우리는 어떤 이와의 만남은 선약을 핑계로 미루고 싶고 어떤 이와의 만남은 선약을 취소하고라도 달려나가고 싶다.

        시간은 결코 관리되지 않는다. 시간은 독립적으로 흘러간다. 시간은 4차원 시공간계에서 하나의 절대축이고 여기서 우리 삶의 흐름은 종속변수이다. 다만 관리되는 것은 우리의 행태와 선택이다. 그리고 우리의 행태와 선택을 좌우하는 것이 마치 우리의 지적 판단이나 의지인 듯 싶지만, 기실 따져보면 우리의 숨은 감정이나 욕구일 때가 더 많다. 재정과 유사하게 시간에 대해서도 알뜰과 검소의 잣대를 적용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미래의 성공을 위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려고 주어진 시간을 쪼개 쓰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미 많은 시간을 의미있는 곳에 나누었기에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만 한다. 우리는 어떤 부류의 사람들인가?

        자신을 잘 관리하기 위해 시간관리강의를 듣거나 프랭클린플래너 등을 만지작거리기 전에 해야할 일은 명료하다. 우리의 숨은 감정과 욕구, 그리고 정직한 동기에 대해 점검하는 것이다. 혹 불순한 동기에도 불구하고 세속적으로 성공하는 이들을 향한 시샘과 경쟁심으로 조밀한 시간관리의 바다로 뛰어든다면 아마 그 삶은 더욱 복잡해지고 본래의 질서를 잃게 되어서 시간관리를 중도포기하거나 혹 계속하더라도 시간의 노예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세월을 아껴야 하는 이유


        말씀에 기록된 바대로 때가 악하기 때문이다. 결코 우리의 삶이 유한하기 때문도 아니요 그러기에 효율적인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도 아니다. 우리는 영원한 삶에 맞닿아 있기 때문에 이 땅에서의 삶으로 승부를 보는 사람들이 아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서도 영원한 삶을 맛보라고 하셨지 영원한 삶을 준비하기 위해 치열하게 시간을 쪼개 쓰라고 하시지 않으셨다. 때가 악하기에, 즉 우리로 영원한 삶을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이 땅에서의 나 자신의 성취와 야심에 집중하게만 만드는 너무도 많은 공격들이 있기에 우리는 세월을 알뜰하게 아끼지 말고 검소하게 아껴야 한다.

        세월을 아끼는 데에 발휘해야 하는 지혜는, 하루를 계산하고 자투리 시간을 배분해서 일주일, 한달, 일년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알뜰한 기술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시간들을 어떤 이웃들과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 내게 어떤 희생과 헌신의 대가가 따라오는지 계수하는 검소한 지혜이다. 그리고 그 대가를 기쁘게 치르기로 기꺼이 순종하는 심플한 용기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조심하여, 지혜롭지 못한 사람처럼 하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처럼 하십시오. 세월을 아끼십시오. 때가 악합니다.” (엡5:15~16, 공동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