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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6 장수CEO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삼성硏>
장수CEO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삼성硏>


둘다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의 짧은 CEO수명을 일컫는 말로 각각 '18개월 내 회사를 떠나는 CEO', '회전문으로 들어갔다 바로 돌아나오는 CEO'를 의미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CEO의 재임기간은 평균 3년 안팎. 그야말로 언제 중도하차할지 모를 회전문 CEO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기업 환경 속에서 장수하는 CEO들도 분명있다.

삼성경제연구소(SERI·세리)는 최근 경영자 대상 사이트인 세리CEO를 통해 세계적인 장수 CEO들의 장수 비결을 소개했다.

가장 대표적인 CEO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지난 1980년 MS에 입사, 2000년부터 CEO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는 올해로 9년차 장수 CEO다. 그가 밝히는 장수 비결은 바로 '열정'이다. 그는 리더의 열정이 직원들에게 더 큰 열정으로 전달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IT기술의 발달로 기업 성과가 거의 1주일 단위로 공개되고 주주와 이사회의 평가는 날로 냉정해 지지만 임직원의 가치있는 경험과 자신의 철학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도전하는 정신과 근면성, 각 상품에 맞는 경영전략 수립의 전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열정"이라고 강조해왔다.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 로더의 디아브린에게는 '3P'가 비결이다.

3P란 '사람(People)' '열정(Passion)' '성과(Performance)'로 고객 뿐 아니라 직원과의 의사소통, 교감, 피드백을 통해 기업 성과를 높인다는 선순환을 말한다.

그의 이 같은 철학은 과거의 실패 경험에서 비롯됐다. 에스티 로더에 입사하기 이전 한 장난감 회사에서 일하다가 해직당한 '경험'이 그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리먼브라더스의 '리차드 풀드'는 '내부의 화합'의 중요성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이는 그의 취임 당시였던 94년 리먼브라더스가 증권거래 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나눠 대립하고 있었다는 회사의 특수성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가장 무서운 적은 내부에 있으며 내부의 평화와 안정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강조해왔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교세라의 명예회장 이나모리 가즈오는 의욕과 탐욕을 구분하는 '마음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감과 자만심, 부정, 비윤리적 태도를 기업과 CEO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CEO가 자멸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의 한창수 연구원은 "장수 CEO들은 기업환경과 조직 상황에 대한 통찰과 이에 부합하는 덕목을 이끌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