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새해를 위한 첫걸음! 비즈니스 다이어리 장만하기

어느새 2007년이 저물고 2008년이 다가온다. 성공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위해 다이어리로 새해를 준비해보자. 수월한 업무 진행을 위한 체계적인 비즈니스 다이어리 작성법과 함께 보기에도 좋고 쓰기에도 좋은 신제품 다이어리를 함께 소개한다.

Part 1 비즈니스 다이어리 체계적으로 작성하기

기록은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업무에 대한 기록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해야 할 가장 우선순위의 업무가 무엇인지 다이어리에서 찾을 수 있다면 업무를 한층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능력 있는 비즈니스맨, 커리어우먼을 위한 다이어리 작성법을 한국리더십센터 김진영 주임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1단계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 세우기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면 가장 먼저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마감 시간이 정해진 일은 명확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겠지만 업무를 포함한 개인적인 스케줄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나름 기준을 세워 순서를 매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소중한 것을 먼저 하겠다’는 마음가짐 같은 것. 소중히 여기는 것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면 훨씬 효과적으로 시간 관리를 할 수 있고 다이어리 정리도 편하다.

2단계 비즈니스 다이어리 작성법

해야 하는 많은 일 중에서 비즈니스 다이어리의 핵심은 체계적인 업무를 위한 정리. 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긴급한 일이 곧 소중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이유가 단순히 일정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과 삶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회사 일에만 치중해 다이어리를 쓰고 업무에 관한 것만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목표에 맞게 적절하게 역할을 분배해 사용한다. 아래의 예와 함께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1) 중요성에 따라 우선순위 정하기

오늘 일을 중요성에 따라 A, B, C로 나누고 그 각각에 대해 1, 2, 3으로 우선순위를 정한다.

예) A1, A2, A3…필수적 :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중요한 일

B1, B2, B3…중요함 : 꼭 오늘이 아니더라도 빠른 시일 안에 해야 할 일

C1, C2, C3…선택적 : 가능하면 할 일

2) 진행 상황을 기호로 표시

일의 진행 상황을 기호로 표시해둠으로써 하루하루 일의 진척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 완료(Completed)는 ∨, 연기(Forward)는 →, 취소(Deleted)는 ×, 위임(Delegated)은 , 진행 중(In Process)은 ●로 표시할 수 있다.

3) 예정 일정

하루 일정을 시간대별로 기록해두면 약속시간이나 해당 시간에 꼭 해야 할 일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 메모 공간이 할애된 다이어리 속지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4) 주간 계획 세우기

일간 계획보다 중요한 것이 주간 계획. 나아가 월간, 연간 계획을 해두면 장기적인 인생 설계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리의 주간 계획표에 한 주간 꼭 해야 할 일과 목표를 모두 적어둔다. 매일 한 번씩 보면서 그 주에 해야 할 중요한 것들을 빠뜨리지 않게 한다. 예와 같이 직장 업무뿐 아니라 가정, 그리고 내가 속한 모든 환경에서 내게 주어진 역할들을 고려해 목표를 적어둔다.

예) 역할 : 가정적인 아빠 / 목표 : 휴가 장소 물색, 준영이 발표회 참석

역할 : 건강한 나 / 매일 헬스 운동 1시간

3단계 모든 메모는 다이어리에 적는 습관 들이기

여기저기 널려 있는 메모는 업무의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또 메모해놓은 것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기 쉽다. 캘린더, 포스트잇, 각종 메모지에 산발적으로 기록하기보다는 다이어리 하나에 모든 메모를 집중해 적자. 그 어떤 일도 빠뜨릴 염려가 없고 관리하기도 훨씬 수월하다.



Part 2 실용성·디자인 모두 갖춘 다이어리

기록할 내용은 많은데 공간이 부족하고 불편해 용도 폐기해버린 경험은 없는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업무 유형과 주된 용도에 맞게 골라야 한다. 계획 작성, 타임 테이블 등 넉넉한 기록 공간이 있으면서도 디자인도 멋스러운 비즈니스 다이어리를 소개한다.



1 비즈니스 다이어리

재봉선 없이 수작업으로 작업한 모던한 스타일의 다이어리. 최고급 수입지 제타스무스를 속지로 사용했으며 반드시 필요한 내용과 기능만을 심플하게 갖췄다. 오렌지 6만7천원, 블랙 5만6천원, 프레미스.

2 컬러 포켓 오거나이저

세련되고 정제된 디자인과 최고의 소재만을 사용한 핸드메이드 다이어리로 깔끔하고 실용적인 내지가 돋보인다. 주문시 무료 이니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린 8만6천원, 오렌지 6만5천원, 오롬.

3 마이 다이어리

표지 제목부터 캘린더에 기념일 넣기, 사진 앨범, 이메일과 메시지 인쇄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맞춤형 다이어리. 11가지 속지를 2백80페이지 내외로 구성할 수 있다. 앞부터 2만5천원·3만3천원, 선물공작소.

4 샤인 바인더

에나멜 코팅한 천연 소가죽 링바인더로 광택과 색상이 화사한 느낌. 효과적인 시간 관리를 도와주는 데일리 속지와 기능성 속지가 눈에 띈다. 레드 13만원·블랙 11만원(내지별도), 프랭클린 플래너.

5 다이어리 데일리 / 저널 멀티컬러 페이퍼

이탈리아의 핸드메이드 노트로 부드럽고 화려한 컬러의 특수 처리된 가죽 커버에 블랙 고무 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간편하게 열고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다. 앞부터 2만원대·3만원대, 시아크.

6 U-DOT 다이어리

절제된 디자인 커버에 입체적으로 표현된 캐릭터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제품. 연중, 월간, 주간 계획표와 금전출납부 그리고 PVC 재질의 수납 주머니까지 고루 갖췄다. 2만3천원, 구김스

제품 / 프랭클린 플래너(02-2106-4000)·구김스(02-911-9014)·프레미스(031-908-8895)·선물공작소(02-990-6937)·시아크(02-554-0911)·오롬(02-2273-7011)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이성훈

[동아일보]



재테크 플래너, 일러스트 다이어리, 지하철 다이어리, 스터디 플래너, 와인 다이어리, 10년 다이어리, 여행 다이어리, 크리스천 다이어리, 다이어트 다이어리, 티켓북….

교보문고인터파크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어리 이름이다. ‘프랭클린 다이어리’로 대표되는 일일 계획표와 같은 다이어리들이 최근 생활 목표와 습관에 맞도록 다양하게 만들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이 들어가거나 와인에 관한 정보가 빼곡히 담겨 있는 제품도 있다. 전문가들은 새해 계획을 잘 세우고 추진하는 방법으로 기록하기를 권유한다. 다이어리를 잘 골라서 적절히 활용하면 목표에 성큼 다가갈 수도 있다. 다이어리를 100%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특수 다이어리 봇물

요즘 나오는 다이어리 가운데 재테크 플래너가 눈에 띈다. 가계부처럼 매일매일 돈의 출납을 단순히 기록하는 게 아니라 펀드, 보험 등 금융상품별로 10년간 장기적인 재테크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식습관, 체중 등을 기록하고 다이어트 계획을 매일 쓸 수 있는 다이어트 다이어리도 있다. 이런 다이어리의 인기도는 이 시대 한국인의 욕망과 맞물려 있다. 스터디 플래너는 학생들 사이에 인기다. 일일 공부계획, 교육방송 시청계획 등 학습 스케줄을 점검해 학생 스스로가 부진한 항목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10년 다이어리는 같은 날짜의 10년을 한 페이지에 담아 10년간 같은 날 있었던 일을 한눈에 확인하도록 되어 있다. 여행 다이어리는 배낭 여행자에게 유용한 정보와 함께 여행지의 사진을 붙이도록 돼 있다. 아예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외국의 풍경을 담은 다이어리도 많다. 티켓북은 자신이 본 공연, 영화, 콘서트 티켓을 끼우거나 붙인 뒤 공연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쓰도록 돼 있다. 지하철 다이어리에는 각 역의 배차 시간과 출구 정보가 들어 있다.

특수 다이어리가 봇물처럼 쏟아지지만 역시 잘 팔리는 건 요란하지 않은 일반 다이어리다. ‘시간관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프랭클린 다이어리와 같은 비즈니스 다이어리는 중년 남성들이 주로 썼지만 대학생까지로 사용자가 확대됐다. 만화가들이 일러스트를 그려 넣은 다이어리도 꾸준히 잘 팔린다. 공연을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티켓북이 유용하고, 내년을 재테크 원년으로 삼으려면 재테크 플래너를 사도 좋다.

○다이어리 첫 장에 연간 인덱스 작성

많은 사람이 새해 계획을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본보가 여론 조사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20세 이상 성인 252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새해 목표에 성공한 적이 많았다’고 한 사람은 31%에 불과했고 ‘실패한 경험이 많았다’는 사람이 69%나 됐다. 새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이어리를 사고(42%) 사람들에게 공개해 외부적인 압박을 받고(29%) 분기에 한 번씩 점검하고(16%) 거울에 메모를 붙여 두는 데도(6%) 그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리더십센터 퍼포먼스컨설팅그룹 홍순옥 실장은 “대부분의 사람이 너무 막연하게, 마감시간이 없이 목표를 세우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많은 사람이 새해의 목표로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자’ ‘사업 번창하기’ ‘건강하고 부지런하자’ ‘풍요롭게 살자’ 등 추상적인 내용을 꼽았다.

이럴 때는 30대, 40대, 50대 등 평생의 인생 목표를 막연하게나마 세운 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에 할 일을 목표로 삼는 게 좋다. 단기 목표를 설정했다면 마감시간을 정해 다이어리에 적어 두자. 목표가 구체적인 게 좋다고 해서 ‘학교 졸업하기’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 등과 같은 목표를 세워 다이어리에 적어 두는 건 좋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일,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달성될 일보다는 최선을 다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일이 목표가 돼야 한다.

홍 실장은 “목표 자체가 주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달성했을 때 만족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다이어리에 단순히 기록만 하기보다 중요한 일을 묶은 ‘목차’를 정리해 보는 것도 좋다. 라이프컨설팅 코치 이혜숙 씨는 다이어리 맨 앞장에 잡지의 목차처럼 ‘연간 인덱스’를 작성할 것을 권했다.

이 씨는 스스로 매달 빽빽이 적힌 메모 가운데 중요한 일정, 기억해야 할 말과 숫자를 인덱스로 옮겨 적어 1년의 기록을 한두 장에 모은다. 사실 하루의 일정 가운데 잊어버려도 인생에 큰 지장이 없는 일들이 적지 않다. 때로 속지가 찢어지거나 분실되더라도 인건비 예산 , 새해 경영 화두, 사내에서 복잡한 일에 휘말렸을 때 적어둔 ‘모든 것은 지나가리라’와 같은 잠언들은 인덱스에 남아 있다. 그는 “인덱스를 따로 정리하면 연말에 한 해를 돌아보기 쉽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다이어리와 별도로 평생을 간직할 ‘꿈 노트’를 따로 마련해 보는 것도 좋다.

셀프리더십 컨설팅 회사인 마인드에이스 강형규 대표는 “나의 꿈 노트에는 ‘평생 100개국 돌아보기’ ‘알프스에서 스키 즐기기’ 등이 있다”며 “매일의 계획과는 별도로 언젠가 한 번 해보고 싶은 것을 따로 적어 두면 그 목표 자체가 행동을 이끌어 내는 힘을 스스로 갖게 된다”고 말했다.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이를 달성해 보는 경험은 사람을 새로 태어나게 한다. 실제로 목표 달성에 성공한 경험이 많았던 사람들은 “항상 웃고 행복하게 된다” “자신감을 얻었다” “삶이 풍요로워졌다”고 긍정적 효과를 설명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새해 목표 작심삼일 안되려면…▼

① 과거의 실패 원인부터 파악하라=많은 사람이 작년의 실패를 반성하지는 않고 무작정 새해 계획부터 세운다. 실패한 작년 목표를 잘 살펴보면 불명확하거나 추상적인 경우가 많다. 목표 달성에 가장 중요한 실천 계획이 빠지기도 한다. 연봉을 높이려면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연봉을 많이 받으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사장에게라도 물어봐야 한다.

② 너무 많은 새해 목표는 실패 확률 높다=새해 목표를 세우라고 하면 수십 개의 항목을 적는다. 하지만 직장인이 하루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2, 3시간에 불과하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 저녁에 학원에 다니는 시나리오는 예기치 않은 변수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한 모임 참석 1회와 영어공부 4회 등 두 가지 정도가 1주일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량이다.

③ 현실을 세밀하게 반영하라=워크숍에서 매일 아침 운동을 1시간씩 하겠다고 발표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대개 1시간만을 비워 둔다. 이동하는 시간과 샤워 시간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2시간이 걸리는 목표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가능한 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토의를 하면 계획의 현실성이 높아진다.

④ 주변 사람들과 목표를 공유하라=혼자만 알고 있는 새해 목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자신의 목표를 알려야 주변의 도움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일찍 일어나는 배우자에게 자고 있는 배우자의 모습은 일종의 ‘벽’이다. 목적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이 적절하게 반응한다면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된다. 가끔 주위의 격려를 받는다면 금상첨화다.

⑤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써라=자신이 성공한 모습을 떠올리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다. 목표를 세웠으면 그 목표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 보자. 워크숍에서는 시간 관계상 1주일 뒤와 3주일 뒤의 자신에게 편지를 쓴다. 더 자주 쓰면 도움이 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12월 28일일. 한 해의 문이 곧 닫히려 합니다.

누군가는 꿈에 부풀어,누군가는 답답한 마음으로 맞이했을 2007년.

4일 뒤면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뒤로하고 365일,8760시간,52만5600분,3153만6000초가 지나가게 됩니다.

당신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나요. 처음과 끝이 꼭 같은 사람은 없을 테지요.

부푼 꿈이 더 큰 꿈으로 연결되는 행운을 누렸습니까?

꿈이 좌절로 이어졌습니까? 절망 속에서 출발했지만 희망의 씨앗을 보았습니까?

어떤 시간이었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산다는 건 언제나 위대한 것이니까요.

2008년을 어떤 순간으로 가득 채우시겠습니까.

신년 계획을 짜고,노력을 하다 좌절감을 맛본 뒤 그럭저럭 사는 인생을 반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천하기 힘든 거창한 계획을 세우거나,선언을 한다고 목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주도면밀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건 비단 전쟁터에서만은 아니겠지요.

계획을 세워도 매번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기 일쑤인 당신,어차피 작심삼일(作心三日)일 터이니 계획조차 세우지 않는 당신.

동아일보 위크엔드와 함께 삶의 전쟁터에서 이길 전략과 전술을 배워볼까요.

‘새해 결심 프로젝트’입니다.》

촬영 : 박영대 기자

2008 무자년 ‘작심 365일’ 성공법

○ 이들처럼 계획을 짜자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일은 시간을 관리하는 일이다. 누구나 늘 바쁘다. 시간을 관리하지 않으면 항상 바쁘면서도 남는 게 없는 일상이 반복되게 마련이다.

국내외엔 시간 관리의 대가들이 적지 않다.

미국 방문판매 화장품 회사 ‘메리케이’의 창업자인 메리케이 애시 회장. 세 아이의 엄마인 그는 퇴근 전 다음 날 할 일 6가지를 적고 순위를 매긴다. 다음 날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는 것은 물론이다. 다른 사람에게 맡겨도 되는 일에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남편의 와이셔츠를 직접 다려야 사랑을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세탁소에 빨랫감을 맡긴다. 가족이 일어나기 전에 해야 할 일을 하나 정도 끝내기 위해 ‘새벽 5시 클럽’을 만들어 남보다 빨리 하루를 시작한다.

한국판 ‘메리케이 애시’도 많다.

전국에 300개 지점이 있는 ‘석봉 토스트’의 김석봉 사장은 용접공, 공사장 노동자, 웨딩 촬영기사, 길거리 과일 노점상, 세차장 직원, 정비공장 직원 등을 거쳤다. 하지만 현재는 연봉 2억 원대의 최고경영자(CEO)다.

김 사장은 전국의 가맹점 점주들에게 직접 만든 소스를 공급하고, 삼성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코오롱 등 대기업과 대학에 성공 스토리 및 서비스 정신 강연을 다니느라 바쁘다. 하지만 그는 4명의 자녀와 영화를 보거나 책을 집필하는 등 ‘충분한 여가’를 즐기고 있다. 비결은 체계적인 메모에 있다.

“평생 바쁘게 살지 않은 적이 없었죠. 1년을 돌아보면 내가 뭘 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 거예요. 마치 시간을 도둑맞은 듯한 느낌이 들어 2001년부터 나의 하루 24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기록해 보자는 생각으로 다이어리를 체계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전에도 일기장, 다이어리, 쪽지 등에 열심히 기록했다. 수많은 정보가 여기저기 널려 있어 쪽지 하나를 찾으려 해도 1주일이 걸리기 일쑤였다. 이 같은 혼란을 쓸어내기 위해 모든 정보를 하나의 다이어리에 담기 시작했다.

그는 하루 일과를 A, B, C 세 단계로 나눴다. A는 즉시 시행해야 할 일, B는 여차하면 미룰 수 있는 일, C는 남에게 부탁해도 될 일이다.

‘10시 전국 가맹점 점주들과 미팅’은 A다. 회의 중 ‘다음 달 기업체 강연’ 연락이 오면 B로 분류한다. 미래의 일이기 때문이다. 주말에 있을 지인의 자녀 결혼식은 C로 표기한다. 만일 시간이 없으면 화환이라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리의 왼쪽에 일정과 A, B, C 분류 알파벳이 빼곡히 적혀 있다면 오른쪽에는 시간대별 한 일이 기록되어 있다.

그는 일과를 마친 뒤 잠자리에서 시간대별 기록을 보며 하루를 돌아본다. 김 사장은 “다이어리를 쓰면서 놀란 건 꿈도 명예도 돈도 다 시간 안에 있었다는 깨달음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코카콜라보틀링에서 인사담당 상무로 근무하다 라이프컨설팅 코치로 활동하는 이혜숙 씨는 연말마다 다이어리를 들여다보며 ‘나에게 일어난 10대 뉴스’를 선정한다.

그녀는 “‘나에게 영향을 준 10명’, ‘연말에 내게 줄 10대 선물’ 등을 뽑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한 해를 반성해야 새해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촬영 : 박영대 기자

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 소장은 오전 3, 4시 무렵에 하루를 시작해 오후 10시면 마감한다. 밤잠이 많고 새벽잠이 없는 자신의 생체 리듬에 맞게 업무를 조정했다.

그는 하루를 설계할 때도 비슷한 업무끼리 묶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처리한다. 일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공 소장은 새벽에는 주로 책을 집필하고, 오전에는 신문이나 방송에 기고할 글을 쓰고, 오후에는 인터뷰나 강연 등 대외 활동으로 보낸다.

택배나 퀵 서비스 등 예상치 못한 방문객으로 인해 일의 흐름이 끊길까 봐 집 앞에 ‘택배, 퀵 서비스 배달물품은 무조건 경비실에 맡겨 달라’는 메모를 붙여 놓았다.

그는 3개의 다이어리를 관리한다. 매일의 일을 기록하는 수첩형 다이어리, 한 달을 계획하는 노트형 다이어리, 1주일을 계획하는 A4 용지가 있다. 그는 “하루하루를 계획적으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주일, 월간 계획을 시각화하는 게 좋다”며 “두뇌는 시각자료를 잘 처리하기 때문에 한 달이나 일주일의 중요한 일을 한눈에 들여다보면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안하기 계획에 성공하려면

새해 계획 중 빠지지 않는 게 금연, 금주, 단(斷)도박이다. 대부분 습관화되어서 웬만해서는 끊기 힘든 일이기도 하다. 연초에 굳게 결심하더라도 1년에 서너 번씩 ‘이번에는 정말 끊겠다’는 선언을 반복하거나 결국은 포기하고 마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직장인 박찬성(37) 씨가 그런 경우다. 박 씨는 매년 초, 자신의 생일, 아내의 생일, 결혼기념일에 금연을 선언한다. 금연선언을 하면서도 짧으면 일주일, 길면 세 달 안에 다시 흡연하게 되리라는 걸 안다. 금연을 선언할 때마다 아내는 “이번에는 얼마나 가나 보자”면서 날짜를 센다.

이런 경우 가족, 특히 자녀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좋다. 가톨릭대 의대 성가병원 정신과 김대진 교수는 “자녀가 ‘아빠가 담배를 끊으면 나는 TV를 보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경우 아버지가 금연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고 소개했다.

가족 사진을 회사 책상에 붙여 놓고 자녀와 약속을 끊임없이 떠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 씨는 “친한 친구, 연인, 가족으로부터 ‘할 수 있다’는 격려를 받을 때 일을 추진할 의욕을 쉽게 얻는다”고 말했다.

스스로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대차대조표’를 작성해 보자.

음주가 과한 사람이라면 △술을 마셨을 때 좋은 점 △술을 마셨을 때 나쁜 점 △술을 끊었을 때 좋은 점 △술을 끊었을 때 나쁜 점을 종이에 적어 보는 일이다.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좋지만 건강에는 해롭다.

술을 끊었을 때는 가족이 좋아하고 건강에는 좋지만 술친구를 잃고 습관을 바꾸기 어려워 스트레스를 받는다. 4가지 요소를 살펴본 뒤 스스로에게 유리한 행동을 결정하면 된다. 이런 용지는 TV나 책상 등 늘 눈길이 가는 곳에 붙여두면 좋다.

만일 자신의 의지로 행동을 통제하기 힘들 정도라면 전문가를 찾아가 약물치료와 함께 중독 현상에서 헤어나오겠다는 의지를 일깨워 주는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받는 게 좋다.

○ 결심 프로젝트 가장 큰 적은 포기

‘결심 프로젝트’의 가장 큰 적은 포기다. 장기 계획을 세우고 100% 완성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결국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해도 다시 추진하는 사람들이다.

영어강사 이보영 씨는 영어공부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영어 실력은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으므로 길게 공부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공부 과정에서 정체기와 회의기가 생기게 마련이란 걸 알고 이럴 때 포기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

작심삼일이라고 하지만 3일에 한 번씩 결심하면 어쨌든 공부를 지속하게 된다는 역설도 가능하다.

공 소장은 “시간관리를 잘하는 편인 나도 100이라는 목표를 세워 50만 달성할 때가 많다”며 “중간만큼 한 사람은 하나도 안 한 사람보다는 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축하곤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신과의사 크리스 라반 씨는 저서 ‘심리학의 즐거움’에서 “무슨 일을 할 의욕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실행해 보라”면서 “불과 1주일이라도 학원을 다니면 계획했던 일이 의외로 쉬운 과정이라는 걸 알게 돼 다음에 다시 도전하기 쉽다”고 말했다.

글=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다이어리 잘 활용하면 ‘하루가 48시간’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는 어린 시절 ‘축구 일기’를 썼다. 초등학생 시절 그의 일기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축구 얘기로 도배돼 있었다. 매일매일 축구에 빠져 살며 축구에 대한 고민을 적어 나간 열정이 성공의 초석이 됐던 것은 아닐까. 이처럼 일기는 한 사람의 삶의 기록이면서 쓴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게 해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일기는 어떻게 써야 할까? 그냥 있었던 일을 모두 기록하면 끝일까? 일기 및 다이어리의 ‘고수’ 들은 일기를 잘 쓰는 법과 잘 꾸미는 법, 잘 관리하는 법이 모두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자타가 인정하는 일기·다이어리의 고수 세 명에게 일기 잘 쓰는 법을 들어봤다. 여기서 ‘일기’는 그날그날의 기록을, ‘다이어리’는 일기와 스케줄과 미래계획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개인기록을 뜻한다.
◇다이어리 꾸미기의 ‘고수’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그날의 일을 기록하기도 한다.

#‘일기 고수’ 김수홍씨의 일기 쓰는 법

‘일기 비책’(바탕교육)의 저자로 ‘일기쓰기 전문가’로 불리는 김수홍씨는 “일기는 한 사람의 삶과 함께하며 그 삶을 가꾸고 꿈을 이루게 하는 든든한 친구이며 스승”이라고 정의했다. 김씨는 “일기는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고 글 쓰는 힘도 기를 수 있다”며 “일기를 잘 쓰면 논술·취업시험·보고서 작성 등 삶의 모든 분야에 큰 도움이 된다”고 일기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기쓰기의 원칙으로 ▲한 가지 사건을 접하더라도 여러 가지 문제의식을 가져라 ▲일기쓰기가 익숙하지 못할 땐 제목을 붙이면 주제에 집중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저녁에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글감이 생각나면 바로 써라 ▲서술체가 지루하게 느껴질 땐 대화나 혼잣말 등을 삽입하면 더 생생한 일기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그는 넋두리형 일기·단순나열형 일기·밋밋한 일기·전달식 일기 등은 오래 써 봤자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글솜씨도 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기쓰기에 익숙지 않다면 수필 형식·편지 형식·시형식 등으로 다양화해 써 보는 것도 좋다”며 “일기쓰기를 어린 시절부터 습관화하면 삶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날 찍은 사진을 오려 붙여 놓으면 그날의 사건을 더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다.
◇3년 동안 쓸 수 있는 ‘3년일기’. 3년 동안 일기를 쓰면서 비교분석할 수 있다.

#‘다꾸 고수’ 서영민씨의 다이어리 꾸미는 법

10∼20대는 흔히 인터넷 세대로 인식되지만, 의외로 스티커와 일러스트, 색색가지 펜 등을 사용해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에 열광하는 사람도 많다. 왜 시간과 돈을 들여 꾸미는 걸까? 회원 18만명을 거느린 네이버 카페 ‘다이어리 꾸미기’의 매니저인 서영민씨는 “다이어리를 꾸민다는 것은 자신의 기록에 개성을 담는 것”이라며 “몇년 전 나의 모습과 생각을 단순히 글 한줄로 남기기는 아깝다는 생각에 다이어리 꾸미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이를 예쁘게 꾸며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자신만의 자료로 남겨둔다는 것이다. 다이어리는 일기장처럼 그날의 일을 길게 쓸 수도 있고 메모장처럼 간단하게 적을 수도 있는데, 어느 쪽이든 그날의 일을 다이어리의 칸 크기에 맞게 기록하는데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이다. 서씨는 ‘다꾸’를 3단계로 설명한다.

1단계로 깔끔하게 일과를 정리하는데 익숙해지면서 간단한 그림이나 스티커로 그날의 기분이나 메뉴 등을 표시한다. 글자만 가득찬 다이어리보다 훨씬 보기 좋아진다. 2단계는 사진을 이용한다. 잡지에서 사고 싶은 것이나 좋아하는 연예인, 가고 싶은 곳 등의 사진을 오려 붙인다. 다이어리가 점점 화려해진다. 3단계는 자신의 캐릭터를 만드는 단계다. 자신을 닮은 캐릭터가 그날의 일과 기분, 계획 등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꾸민 다이어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해진다. 문구점에서 파는 스탬프나 색색의 포스트잇, 스티커 등을 활용해도 재미있다.
◇다이어리에 그날 사용한 티켓이나 영수증 등을 모아두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대표적인 바인더형 다이어리인 프랭클린 플래너 2008년 제품. 디자이너 이상봉씨가 표지를 디자인했다.

#‘다이어리 활용 고수’ 니시무라의 다이어리 활용법

‘성공하는 사람의 다이어리 활용법’, ‘CEO의 다이어리엔 뭔가 비밀이 있다’, ‘순서가 한눈에 보이는 정리의 기술’ 등의 저서를 잇따라 베스트셀러로 만들어낸 니시무라 아키라씨는 다이어리 관리와 시간관리의 전문가로 불린다. 그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하루를 48시간처럼 활용할 수 있다”며 “다이어리는 스케줄과 메모관리 기능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해 나가는 데도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니시무라씨가 ‘성공하는 사람의 다이어리 활용법’(황금부엉이)을 통해 강조하는 다이어리 활용법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가을부터 내년을 위한 새 다이어리를 준비하고 내년 설계를 시작하라 ▲잠자는 시간을 깨워라 ▲다이어리를 데이터뱅크로 만들어라 ▲대형 프로젝트는 포스트잇으로 세분화하라 ▲다양한 색깔로 업무를 구분하라 ▲1시간을 4등분해 시간을 관리하라 ▲꼼꼼함이 인맥을 키운다는 점에 유의하라 ▲외부사람들과 점심약속을 만들어라 ▲인생계획표를 만들어라 등이다.

그는 “다이어리를 쓰는 목적은 업무나 회의 일정을 잊지 않는 게 아니라 그 사이의 공백을 찾아내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직장인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자기계발과 인맥관리를 다이어리 활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세진 기자 sjkwon@segye.com

(사진:제토이디자인)
◇책 모양 다이어리로 10∼20대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악몽 다이어리’ 세트. 편지봉투와 스티커 등이 포함돼 있어 다이어리 꾸미기에 좋다.
◇다이어리 꾸미기용 스탬프.◇다이어리 꾸미기용 스티커.


디자인보다 실용성 우선

>> 일기장·다이어리 고르는 법
 

일기를 쓰기로 했다면 마음에 드는 일기장 또는 다이어리를 고르는 것이 급선무다. 문구점이나 서점에 가면 수백 종류의 다이어리가 있는데,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우선 고려할 사항은 실용성과 본인의 생활 패턴이다.

일반적으로 노트처럼 생긴 것은 일기장, 스케줄이나 메모를 체계적으로 써넣을 수 있는 두툼한 것은 다이어리로 구분한다. 속지가 백지 또는 노트용 줄이 쳐진 종이로 구성된 일기장은 무엇이든 마음대로 써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케줄 관리는 힘들다. 다이어리는 필요한 기능별로 속지가 세분화돼 있어 들고 다니면서 들춰보거나 필요한 사항을 메모하기에 편리하다.

다이어리는 크게 책 모양 다이어리, 바인더형 다이어리, 포켓북 등으로 구분된다. 책 모양의 다이어리는 사진, 일러스트, 캐릭터 등이 인쇄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그러나 속지를 갈아끼우거나 사용자 편의에 맞게 변경하기가 어렵다. 대부분 1년 분량으로 제작된다. 최근 디자인에 신경 쓴 세련된 제품이나 인기 캐릭터나 유명 화가의 작품을 그려넣은 제품이 늘어나면서 바인더형 다이어리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
◇휴대가 간편한 포켓북 형태의 다이어리.

바인더형 다이어리는 겉과 속이 분리될 수 있도록 링 바인더를 이용한 것으로, 사람들이 다이어리 하면 떠올리는 일반적인 형태다. 속지를 계속 바꿀 수 있어서 실용적이며, 겉표지에는 카드꽂이와 명함꽂이 등이 달려 있다. 속지만 바꾸면 몇 년 동안 쓸 수 있으므로 유행을 따르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며, 값비싼 가죽 등의 소재로 만들기도 한다. 가죽 소재는 손때가 묻을수록 멋스럽다.

포켓북은 얇고 작은 수첩 크기의 다이어리를 뜻한다. 작고 가벼워 셔츠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 한 페이지에 일주일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 보통이고 짧은 일기를 쓰기에 적당하다.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는 것이 거추장스럽고 주로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온라인 일기’도 추천할 만하다. 온라인 일기 사이트는 ‘인터넷일기장’(www.cyber-diary.com), ‘누드다이어리’(www.nudediary.com), ‘앤체리’(www.ncherry.com) 등이 있는데 회원들이 서로의 일기를 읽고 조언하고 격려하는 형식으로 쓸 수 있다. 블로그와 미니홈피 서비스에도 일기 기능이 있다. 블로그 일기 코너에 일기를 쓰면 날짜별로 찾아보기도 쉽고, 그림이나 사진을 삽입할 수도 있다.

권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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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뇌수의 분실 '다이어리'



김면중 기자 whynot@sed.co.kr


요컨대, 내 메모는 내 물심양면의 전진하는 발자취이며, 소멸해가는 전 생애의 설계도이다.

여기엔 기록되지 않는 어구의 종류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광범위에 긍하는 것이니, 말하자면 내 메모는 나를 위주로 한 보잘 것 없는 인생 생활의 축도(縮圖)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쇠퇴해가는 기억력을 보좌하기 위하여, 드디어 나는 뇌수(腦髓)의 분실(分室)을 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하윤의 수필 '메모광' 중 일부

당신은 행운아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태어난 '메모광' 이하윤은 원고지, 휴지 등 아무 종이에다 그의 광적인 메모 욕구를 분출했다. 그러나 현재를 살아가는 당신은 그럴 필요가 없다. 갖가지 종류의 메모 용품이 세상에 넘쳐 나니까. 고인이 된 이하윤은 정교하고도 예쁘게 꾸며진 갖가지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우리의 모습을 하늘나라에서 보고는 가슴을 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뇌수의 분실'로 다이어리만한 게 없다. 매일 틈틈이 빈칸을 채우면 자연스레 '물심양면의 전진하는 발자취'가 되며, '소멸해가는 전 생애의 설계도'가 되는 것이 바로 다이어리다.

이제 슬슬 '인생 생활의 축도'를 장만할 때다. 새해가 시작된 후 구입하는 다이어리는 '김빠진 맥주' 같은 느낌이다. 뭔가 단추 하나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서점이나 문구점에 가 나만의 다이어리를 골라보자. 다이어리 고르는 일을 가볍게 생각하는 건 금물이다. 읽을 책을 고를 때보다 더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것이 바로 다이어리다. 책이야 일주일 읽고 책장에 꼽아두면 그만이지만, 다이어리는 1년을 당신과 함께 할 친구이기 때문이다.

배우자를 선택하듯 이것저것 따져봐야 한다. 우선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예쁜 디자인을 골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 저 멀리 내 팽개쳐 버릴 테니까.

겉만 예쁘다고 다는 아니다. 그만큼 속이 얼마나 알찬 지가 더 중요하다. 당신이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다 갖추고 있는지, 아니면 반대로 필요하지도 않은 군더더기들만 많은지 따져봐야 한다. 여기엔 어떤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 자기만의 성향이 중요할 뿐이다.

시간관리를 잘 하고 싶다면 스케줄 관리 기능이 강한 시스템 다이어리를, 매일매일 새로운 감성적 자극을 받고 싶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나 사진 위주로 꾸며진 디자인 다이어리를 고르면 된다. 남들이 정해준 것은 다 싫고 자기가 직접 꾸미고 싶다면 최소한의 기능만으로 꾸며진 다이어리를 선택해도 좋다. 어쨌든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게 핵심이다.

자, 다가오는 새해에는 '내 기억력은 아직 죽지 않았어!'라고 호언장담하지 말고 당신에게 꼭 맞는 다이어리를 벗삼아 살아보자. 어느 광고 카피처럼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200종 시판… 잘 골라야 1년 편해

이맘 때면 늘 하는 연례행사가 있다. 바로 새해에 쓸 다이어리를 장만하는 일이다.

한 주도 한 달도 아닌 무려 1년을 함께 할 친구를 고르는 일인데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최근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앞세운 각양각색의 다이어리가 나오고 있어 더 골치가 아프다. 2007년용으로 출시된 다이어리 종류만 200종이 넘는다. 2008년용은 이보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나온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됐기 때문이다. 과거엔 짙은 색 표지와 1년 일정이 연간, 월간, 주간으로 정리된 속지로 꾸며진 밋밋한 다이어리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자기만의 개성을 뽐내는 다이어리가 우리를 유혹한다. 표지만 개성적인 게 아니다. 속지는 더욱 개성적이다. 과거 다이어리는 매 페이지 똑 같은 형식으로 꾸며져 있었지만 최근 출시되는 다이어리 속지는 각 페이지가 각기 다른 그림과 사진으로 꾸며져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다이어리 전문 쇼핑몰인 텐바이텐(10x10.co.kr) 온라인사업팀에서 일하는 최은미 대리는 “과거엔 주로 스케줄 관리를 위해 다이어리만 있었는데 최근엔 사진, 일러스트, 여행, 요리 등 취미활동에 도움을 주는 다이어리들이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렇게 많은 종류 중 어떤 걸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고 분석했다.

감성 다이어리의 선두주자는 아르데코7321(이하 7321)이다. 지난 2004년 문을 연 7321은 2005년 말 내놓은 ‘앨리스 다이어리를 약 13만 권, 지난해 선보인 ‘도로시 다이어리’를 약 14만 권 팔아 각각 그 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2008년용으로 올해 선보인 ‘어린왕자 다이어리’도 그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예스24(yes24.com) 등의 인터넷서점에서 판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년간 앨리스, 도로시 등 여성 캐릭터를 내세워 주로 여성 소비자를 공략했지만 이번엔 남성 캐릭터를 내세워 남자들이 쓰기에도 거부감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7321이 출시한 ‘미래의 추억’ 시리즈도 남자들이 거부감 없이 들고 다닐만한 종류다. 파리, 베니스, 유럽지도 등 세 종류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모두 7321 직원들이 해외에 나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김한 7321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여행을 자주 다닌다. 한번 가면 수만 장의 사진을 찍어오고, 그 중에서 좋은 사진을 골라 다이어리를 만들 때 사용한다”고 말했다. 7321 다이어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복고(復古)풍이라는 점. 일부러 오래된 듯한 느낌이 들도록 표지와 속지를 꾸몄다. 표지도 종이가 아닌 천 재질로 만들어 아날로그적인 촉감이 들게 했다.

출판사인 위즈덤하우스에서 내놓은 ‘하루 다이어리’도 인기가 좋다.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하루 다이어리가 최고 인기다. 귀엽고 깜찍한 일러스트로 꾸며져 있으며 빙고 게임과 심리 테스트 등을 갖춰 주로 10~20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이밖에도 ‘아뜰리에 로망 다이어리’, ‘모니끄 다이어리’, ‘세컨 다이어리’, ‘츄츄 다이어리’, ‘차차 다이어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감성적인 디자인 보다 스케줄 관리라는 다이어리 고유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면 전통적인 시스템 다이어리를 선택하자. 시간 관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프랭클린플래너’, 최근 30만원대의 소가죽 바인더를 내놓는 등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오롬 다이어리’ 등이 대표적인 시스템 다이어리 브랜드다. 전통을 자랑하는 양지사 다이어리도 저렴한 가격부터 선택할 수 있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동안 주로 블랙과 브라운 계열을 내놓았던 이들 업체들도 최근엔 다양한 색깔의 바인더를 출시하고 있다. 프랭클린 플래너는 루이까또즈, MCM 등에서 생산하는 장지갑형 바인더 라인까지 출시하고 있다. 교보문고 내 문구 매장인 핫트랙스 마케팅팀의 정영은 대리는 “주로 성인 남성에 국한돼 있던 다이어리 구매자 층이 최근 학생과 젊은 여성들로 확대되면서 최근엔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이 아기자기하고 색상이 화려한 것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다이어리 마니아들은 여전히 단순한 무지 스타일의 다이어리를 찾는다. 군더더기 없는 내지 구성을 보면 그 어떤 점보다 ‘기록’이라는 고유 기능에만 집중해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몰스킨, 치아크, 로디아 등은 100% 수제품이어서 가격은 비싸지만 그 만큼 견고하고 장인정신이 베어 있어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20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몰스킨은 헤밍웨이, 고흐, 피카소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사용했던 이력 때문에 견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감성적인 다이어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게 다이어리를 꾸미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다이어리를 꾸미는 데 일부러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력서에 당당히 ‘다이어리 꾸미기’가 취미라고 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과거엔 일기라고 하면 뭔가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것이었는데, 요즘 신세대들에겐 슬쩍 한 번쯤 보여주고 싶은 무언가로 변하고 있다.

다이어리 꾸미기의 열풍을 한 눈에 보여주는 곳도 있다. 바로 네이버 카페인 ‘다이어리 꾸미기(이하 다꾸, cafe.naver.com/decodiary)’다. 이 카페의 회원 수는 24만 명을 넘는다. 네이버 전체 카페 순위 2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 카페의 운영자인 서영민(26) 씨는 올해 ‘오미니와 다꾸 고수들의 다이어리 꾸미기’란 책까지 내놓았다. 카페 회원들이 소개한 다이어리 꾸미기 기법을 총망라해 소개한 책이다.

다이어리를 꾸밀 때에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필기도구다. 다꾸 카페 회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펜은 바로 하이테크와 시그노 DX다. 둘 다 굵기가 0.3㎜ 안팎으로 가는 게 특징이다. 아무래도 작은 공간에 내용을 적기 위해서는 세필이 가능한 얇은 펜이 제격이다. 기본적인 펜 말고도 불투명한 글자가 볼록해지는 기능을 가진 수프레 펜, 글씨 위에 칠하면 투명하게 변하면서 막의 씌워진 느낌을 내는 아쿠아립도 ‘다꾸족’들에겐 인기다.

요즘엔 다이어리용으로 나온 스탬프도 많다. 아르데코 7421 등 몇몇 다이어리 업체에서는 아예 스탬프를 포함한 패키지 세트를 내놓고 있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그림 솜씨가 없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탬프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티커도 다이어리를 꾸밀 때 아주 유용한 액세서리다. 문구점에 가면 쉽게 다양한 종류의 스티커를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많은 다꾸족들이 이용하는 아이템이다. 비슷한 아이템으로 디자인 테이프도 있다. 다양한 폭과 디자인이 있으므로 자기 취향에 맞춰 고르면 된다.

다꾸족들이 사용하는 또 다른 아이템은 바로 데코레이션 테이프다. 흔히 데코쁘띠, 데코라이너 등으로 알려진 것으로 수정테이프에 무늬가 들어가 있어 무늬를 긋는 데 사용한다. 흰색이 아니라 투명하기 때문에 글씨 위에 그어도 글씨가 가려지지 않는다.

글씨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라벨기도 유용한 아이템이다. 다이어리 표지에 이름을 장식하거나 특별한 문구를 찍어 내지를 꾸밀 수도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다이모, 모텍스가 있다.

다이어리를 잘 꾸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이어리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잡지를 오려 붙여도 좋고, 사진이나 편지 등을 붙여 꾸밀 수도 있다. 영화나 공연 티켓, 레스토랑의 영수증도 좋은 꾸미기 소재가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붙여놓고 옆에 자기만의 간단한 코멘트를 달아놓으면 훗날 다이어리를 펼쳤을 때 당시의 느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이어리를 꾸밀 때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장식이 기록을 방해하는 수준이 되면 안 된다는 점이다. 또 남들을 의식하며 꾸미기보다 훗날 자신이 볼 것을 염두에 두고 장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텐바이텐 최은미 대리는 “잘 꾸며진 다이어리는 사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줘서 자랑하기 보다는 시간이 흐른 후에 다이어리를 봤을 때 추억이 묻어나는 다이어리다. 일기란 자기만의 은밀한 무엇일 때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 다이어리 제대로 활용하려면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미는 것, 중요한 일이다. 그렇게 해야 항상 곁에 두고 싶어지니까.

하지만 다이어리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된다. 다이어리는 보다 성공적인 삶을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 다이어리만 잘 사용해도 당신의 시간을 두 배는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다.

▦12월엔 두 개의 다이어리를 들고 다닌다

12월에는 두 개의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자. 하나는 올해 걸로, 다른 하나는 내년 것으로. 12월부터는 이듬 해 스케줄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것들을 미리부터 새 다이어리에 기록하자.

이렇게 하면 새 다이어리에 미리부?익숙해질 수 있어 새해를 맞아 새 다이어리를 쓰더라도 어색한 느낌 없이 쓸 수 있다. 12월말, 낡은 다이어리에 작별을 고하고 새 다이어리와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워밍업도 충분히 했으니 이제 힘찬 출발만 남았다.

▦접착식 메모지를 항상 휴대한다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 떠오를지 모르는 법. 전철이든, 화장실에서든 할 일이 떠오르면 접착식 메모지에 적어둔 후 나중에 다이어리에 붙인다. 일간이나 월간 일정표보다 주간 일정표 부분에 붙여야 한 눈에 보기 쉽다. 여기서 포인트는 한 장에 하나의 일만 적는 것.

그리고 그 일을 마무리하면 떼어낸다. 한 주가 지나도록 마무리하지 못 한일이 있다면 그런 내용들은 손쉽게 그 다음 주 부분으로 옮겨 붙이면 된다.

▦여러 색깔의 필기구를 사용한다

접착식 메모지 다음으로 중요한 핵심. 네 가지 정도를 구비하면 완벽하다. 샤프, 그리고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 볼펜. 앞으로 일어날 일이라면 샤프로 기록하자. 그리고 그 일을 마치면 그 위에 검은색 볼펜으로 다시 적는다. 일정을 마친 후 그에 대한 평가는 색깔 있는 펜으로 하면 좋다.

잘하거나 긍정적인 내용은 파란색으로, 잘못했거나 부정적인 내용은 빨간색으로 기록해보자. 이렇게 하면 훗날 다이어리를 펼쳤을 때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한 눈에 쉽게 알 수 있어 실질적인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된다.

▦손발로 얻은 정보를 기록한다

다이어리로 스케줄 관리만 하는 것은 반쪽짜리 사용법이다. 제대로 활용하려면 다양한 정보를 나중에 보기 쉽게 정리할 줄도 알아야 한다. 단, 반드시 자신이 직접 손발로 찾은 생생한 정보만 적어야 한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정보는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정보다. 굳이 적지 않더라도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정보여야 의미가 있다. 분명 나중에 요긴하게 쓸 날이 올 것이다.

▦구입 후 지인 생일부터 기록한다

다이어리는 인맥을 관리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다이어리를 구입하면 제일 먼저 연간계획표에 가족, 직장동료, 친구들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부터 적어 두자. 몇 시간 동안 정리한 단 두 쪽의 정보로 1년이 편해질 것이다. 불현듯 누군가의 안부가 궁금해지면 그 사람의 이름을 접착식 메모지에 적어 다이어리의 주간일정표에 붙여보자. 어떤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해 생긴 자투리 시간 동안 그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 것만으로 당신의 인맥은 훨씬 강해질 것이다.

참고도서=성공하는 사람들의 다이어리 활용법(니시무라 아키라 저, 황금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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