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 Made 다이어리

다이어리 정보/Market Research 2008. 7. 18. 15:31 posted by peter's net
내 손으로 만든 다이어리 하나…개성 만점 ‘북아트’

쓰다 남은 노트, 오래된 책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예술가들이 있다. 미술 전공자도 아닌 이들이 새로 만들어낸 책들엔 힘이 있다. 2007년 새해를 맞아 다이어리와 앨범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알아두면 유용한 인터넷 사이트까지 조목조목 짚었다.

북*나*만 회원들과의 만남
북아트는 문학과 미술이 결합된 모든 형태의 예술을 말한다. 간혹 미술관에서 열리는 북아트 전시회를 떠올리며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쉽게 생각하면 아끼는 책 커버를 조금 새롭게 커버링 하는 것도 북아트의 한 예다.

남들보다 유독 손재주가 뛰어나거나 책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쓰다만 노트들이 집에 쌓이기 시작하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제본하기 시작한 게 계기였어요” 민현주씨(27)는 북아트와의 만남을 이렇게 말한다. 디자인 일을 하다보니 직업상 쉽게 북아트를 접할 수 있었다는 이재은씨(27), 가까운 지인들에게 사진 앨범을 직접 만들어 주며 시작한 권춘구씨(33), 처음에는 취미로 배우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푹 빠져 한국 북아트 협회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김지영씨(28), 책 만들기를 공유하고 싶어 네이버에서 ‘북*나*만’를 운영 중인 이충훈씨(27). 이 다섯 사람은 네이버 북아트 카페 ‘북*나*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이다.

그동안 만들었던 북아트 작품들을 구경해보니, 작품 스타일은 제각각 다르다. 현주씨는 여성스럽고 귀여운 작업에 관심이 많다. 재은씨는 독특한 문양과 폼폼 소재를 좋아한다. 지영씨는 전문적으로 고급과정을 거친 만큼 다양한 염색기법이나 수제 종이로 손맛을 살린 점이 특징. 춘구씨는 바인더 제본으로 깔끔하게 제작한다. 충훈씨는 일러스트가 들어간 책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북아트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인터넷에서 재료도 값싸게 구입할 수 있고 동영상 자료도 많아 쉽게 접할 수 있거든요. 내 손으로 만든 다이어리나 노트를 받고 기뻐하는 사람을 보면 정말 만족스러워요. 그게 단순히 공책이든 예술품이든 상관없잖아요”

D.I.Y > 1 따뜻한 패브릭으로 옷을 입혔어요
가늠끈 장식 포인트 다이어리

재료
연분홍색 속지 20×15cm 54장, 진보라색 마감속지 엠보싱 20×15cm 2장, 패브릭 커버 25×20cm 1장, 앨범지 16×6cm 1장, 보드지(두께2mm) 30×20cm 1장, 제본실, 헤어밴드 10cm, 가늠끈(북마크) 32cm, 은장 코너장식 4개, 꽃모양 가늠끈 장식 1개, 거즈 15×5cm, 도구(커터칼, 가위, 풀, 붓, 제본바늘, 송곳, 집게, 망치)

다이어리 만들기

1 속지는 세장씩 반으로 접고 모서리 부분 양 끝을 기준으로 1cm, 2cm, 3cm 간격으로 칼집을 내준다. 잘 뚫리지 않거나 종이가 밀릴 경우 송곳을 이용해 꼼꼼히 작업한다.
2 제본실을 제본바늘에 꿰어 다이어리 맨 밑장부터 재본 해 나가는데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 바깥쪽 구멍으로 넣어 아래쪽으로 빼고 오른쪽 구멍을 따라 박음질 한다. 시작할 때 매듭은 짓지 않고 5cm정도 실을 남겨둔다.
3 세장씩 접어둔 다음 속지를 이어 나갈 때는 실로 고리 모양을 만들어 바늘을 통과 시킨 후 매듭을 지어 이어나간다. 실을 팽팽하게 잡아 당겨가며 만들어야 깔끔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4 마지막장 실 재본 후에는 매듭을 두 번 지어 마무리하면 완성. 실 재본 작업 시 집게를 이용해 속지 양끝을 잡아주면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다.

5 책등의 틈새를 메운다는 느낌으로 풀을 꼼꼼히 발라주고 책등의 길이 보다 약간 짧게 자른 가재를 잘라 붙인다. 남는 부분은 가위로 잘라낸다.
6 풀로 책등 아래쪽 5cm정도 안쪽부터 가늠끈을 붙이고 아래쪽에 장식 고리를 매듭지어 달아준다. 다음 헤드밴드를 책등 너비길이 만큼 잘라 양끝에 걸치도록 꼼꼼히 붙인다.
7 책의 커버가 될 보드지는 책 속지보다 3mm정도 크게 3조각으로 재단한다. 단 책등 두께 사이즈는 똑같이 재단한다. 3조각의 보드지를 앨범지에 5mm씩 간격을 띄워 풀로 연결하고 아래위에 남는 부분은 잘라낸다.
8 연결한 보드지 윗면 전체에 풀을 바르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하며 커버를 붙인다.

9 폴더를 이용해 보드지의 틈새를 꼼꼼히 눌러가며 커버를 붙인다. 검정바탕의 하트 무늬가 돋보이는 따뜻한 느낌의 패브릭 표지. 30×50cm 2천5백원, 부키아트.
10 커버 안쪽 보드지 모서리 부분은 세모꼴로 가위집을 낸다. 책 등 아래쪽 네 부분도 세모꼴로 가위집을 내고 풀을 발라 안쪽으로 접어 붙인다.
11 ⑥에서 완성시킨 속지 첫 장과 마지막 장 위·아래 부분의 끝 지점에서 안쪽으로 1cm되는 지점에서 책등을 따라 사선으로 가위질을 해준다.
12 속지의 겉장과 책등에 꼼꼼하게 풀을 발라 커버에 잘 붙인다. 마감속지는 70%정도만 풀을 발라 커버 안쪽과 접히는 부분까지 완전히 가려지도록 붙인다. 마지막으로 커버 네 모서리에 코너 장식을 망치로 두들겨 달아 마무리.

D.I.Y > 2 180도로 펼쳐지는 매력이 있다
노출 바인딩 기법을 이용한 앨범

재료
크레프트색 속지 25.7×18cm(16절) 10장, 다크그레이색 속지 25.7×18cm(16절) 10장, 보드지(두께 2mm) 13×9.5cm 2장, 인조가죽 커버 18×15cm 2장, 진갈색 제본실, 광택 가죽끈 21cm, 도구(풀, 송곳, 종이테이프, 커터칼, 제본바늘, 폴더, 가위)

앨범 만들기

1 속지는 가로와 세로를 한 번씩 반으로 접고 하단 가운데 접힌 부분 중심을 기준으로 1cm씩 선을 그어 자른다. 다음 양쪽 안쪽 2cm에 사각형을 그려 도려낸다. 도려낸 사각형 테두리 윗면을 제외한 세 모서리에 풀을 발라 붓으로 잘 편 후 아래쪽으로 접는다. 위쪽은 사진을 넣어야 함으로 풀이 묻지 않도록 주의. 20장 모두 같은 방법으로 작업한다.
2 작업한 속지는 옆면이 잘리지 않은 부분으로 모아 잡아 2.5cm간격으로 펜끝을 이용해 표시를 낸다.
3 속지를 펼쳐 표시된 부분은 송곳으로 꼼꼼히 구멍을 뚫는다.
4 크레프트색과 다크그레이색 한 장씩 번갈아 속지를 모은다. 가죽끈은 7cm길이로 잘라 표시된 부분 위쪽으로 종이테잎을 이용해 고정시킨다. 다음 양끝 1cm부분에 커터칼을 이용해 칼집을 낸다.

5 제본바늘에 제본실을 꿰어 제본을 시작한다. 칼집을 낸 왼쪽 끝 첫 구멍 바깥쪽으로 실을 통과시킨다. 매듭을 짓지 않으며 완전히 당기지 말고 5cm정도 여유를 남긴다.
6 안쪽을 펼쳐 다음 구멍을 통해 바깥쪽으로 실을 빼는데 첫 번째 가죽끈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빠져나오도록 한다. 다음 그 가죽끈을 감싸며 같은 구멍으로 다시 한 번 통과시킨다.
7 제본실이 두 번째 가죽끈 오른쪽을 통과해 끈을 감싸며 같은 구멍으로 다시 한번 들어가려는 모양. 같은 방법으로 세 번째 가죽끈도 작업. 마지막 구멍바깥으로 실이 나온 후에는 다음 속지 끝 구멍 바깥쪽에 바늘을 넣어 이어간다. 두 번째 단 끝에서는 처음에 5cm정도 남겨둔 실과 매듭 지어주고 셋째 단 끝부터는 매번 단이 끝날 때마다 매듭지어가며 제본해 완성한다.
8 겉 커버로 자른 보드지 위에 하트 모양으로 자른 보드지를 풀로 잘 붙인다. 다음 가죽 커버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9 하트 무늬를 붙인 면 위쪽에 풀을 꼼꼼히 발라 가죽커버 안쪽에 붙이고 폴더를 이용해 하트 무늬 테두리를 눌러 모양을 살린다. 워싱처리로 빈티지 느낌을 살린 인조가죽커버. 30×45cm 4천원, 부키아트.
10 보드지 코너 부분은 가위를 이용해 잘라준다. 다음 붓을 이용해 꼼꼼히 풀칠을 해주고 안쪽으로 붙인다. 뒤표지가 될 보드지와 가죽커버도 같은 방법으로 작업한다.
11 ⑦에서 완성한 속지 바깥면에 풀을 꼼꼼히 바르고 반으로 접은 마감속지를 잘 맞춰 붙인다. 엠보싱 처리된 핑크색 마감속지 25.7×18cm 10장 1천2백원, 부키아트.
12 마감속지와 표지를 풀로 잘 이어준 뒤 코너장식으로 장식하면 완성. 북프레스로 눌러주거나 무거운 물건으로 하루정도 눌러주면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

PLUS + 알아두자! 유용한 북아트 관련 사이트

부키아트(www.bookyart.com)
인터넷을 통해 저렴하고 간편하게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재료샵 부키아트. 북아트에 생소한 이들을 위해 동영상 강의와 이미지 자료를 수시로 업데이트 해 제공하고 있다. 사이트 작품 전시관에 이번 2006 서울 컬렉션 이기오 패션쇼에 ‘북아트와 패션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참가한 작품 사진들도 눈에 띈다.

북*나*만(cafe.naver.com/handmadebook)
네이버에서 가장 활성화 된 북아트 카페 ‘북*나*만’은 나만의 책과 노트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동호회. 아마추어 인들이 중심이 된 모임으로 소소한 재료 구입이나 기초적인 북아트 고민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다.

민지수의 북아트(www.bookatelier.com)
북아트 전문 강사 민지수씨의 홈페이지로 강의일정과 북아트 주문 제작 문의 요령이 소개 되어 있다. 이외에도 작업실 스터디 노트에 눈여겨 볼만한 고급 기법 들이 소개되어 있으니 놓치지 말 것. 국내외 북아트 관련 사이트들이 링크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장진경(
www.canvaspage.com)
북아티스트 장진경씨의 홈페이지로 컬러감이 돋보이는 그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갤러리에 수준 높은 1백가지가 넘는 작품이 소개되어 있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유림의 북아트(www.bookart.net)
영국 런던 예술 대학교를 졸업한 유림의 독특한 북 갤러리. 천연가죽, 오래된 활자 등을 활용한 그녀만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각종 매체를 통한 인터뷰 기사를 홈페이지에 올려 두어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두었다.

셀통(www.celltong.com)
북아트에 관한 다양한 재료를 한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매장. 교보 핫트랙 광화문점과 강남점 문구 코너에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고 있다. 정기적으로 아마추어 북아트 작가를 모집해 사이트 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도 특징.



세상에서 하나뿐인 책만들기(handmadebook.cyworld.com)
5천여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북아트 동호회로 커뮤니티 활동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질문 후 댓글도 빠른 편이며 정모도 종종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추어 회원들의 북아트 작품감상은 물론 여러 북아트 강좌 소개도 볼 수 있다.



밍글러브(club.cyworld.com/minglelove)
북아트 매니아 밍글양이 운영하는 싸이월드 클럽. 북아트 관련 자료와 기본적인 제본, 바인딩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운 솜씨를 살려 핸드메이드 다이어리와 수첩, 노트 등도 판매한다. 단, 주문 제작이므로 일주일 정도 소요.

제품 협찬 / 부키아트 (02-6242-4806, www.bookyart.com)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원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