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시작, 다이어리로 함께하자

새 해가 시작됐다. 새 마음, 새 출발의 상징은 뭐니뭐니해도 다이어리다.

새해 대형서점의 다이어리 코너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다이어리 구입으로 2008년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해가 바뀔수록 다양하고 기발한 디자인과 기능의 다이어리가 등장하고 있다. 2008년 다이어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2008년 다이어리, '부록', '일러스트'가 대세

올해 다이어리의 핵심 코드는 '부록'과 '일러스트'다. 특히 '다이어리 꾸미기'에 필요한 다양한 ‘부록’ 상품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1석 5조쯤 되는 알뜰형 구매를 낳기도 한다.

▲올해는 '일러스트 다이어리'가 인기다
텐바이텐

디자인쇼핑몰 '텐바이텐'이 꼽은  판매율 1위 상품 '어린왕자 다이어리 vol.06'에는 'DIY 스탬프', '달력스티커', '디자인스티커' 등 5종 세트가 함께 들어있다. '센티멘털 송 다이어리'는 추울 때 손이 시려 글씨 쓰기 힘을까, 장갑 모양 '핫팩'을 끼워줬다. '완소 다이어리'는 '엽서와 스티커', 영수증과 같은 티켓을 정리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크라프트 봉투', 휴대할 때 깔끔한 보관을 위한 ‘투명파우치’ 등을 부록으로 준다.

귀엽고 깜찍한 일러스트 다이어리 또한 지난해에 비해 그 수가 급증했다. 도로시 다이어리, 고양이 그림으로 이루어진 다이어리, 공주 다이어리가 인기다. 올해는 특히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인기에 힘입어 '커피홀릭 일러스트 다이어리'가 일러스트로 출판되 눈길을 끈다. 이런 다이어리는 10~20대 여성 사이에 반응이 좋다.

▲'다이어리 꾸미기'에 필요한 '스티커, 도장'
ⓒ 텐바이텐 홈페이지

다이어리 꾸미기? 색연필이 없으면 립스틱을 이용하자

▲ 여러 색깔의 필기구를 사용하자

샤프,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 볼펜을 구비한다. 앞으로 일어날 일이라면 사프로 기록하자. 그리고 그 일을 마치고 나면 그 위에 검은색 볼펜으로 다시 적는다. 일정을 마친 후 그에 대한 평가는 색깔 있는 펜으로 하면 좋다. 잘하거나 긍정적인 내용은 파란색으로, 잘못했거나 부정적인 내용은 빨간색으로 기록해보자. 이렇게 하면 나중에 다이어리를 펼쳤을 때 그 당시의 감정을 쉽게 알 수 있다.

▲ 색연필을 활용, 없으면 립스틱도 이용해보자

색연필을 적극 활용해 알록달록하게 꾸민다. 립스틱이나 립글로스, 매니큐어로 꾸며도 좋다. 떨어진 단추, 쓸모없는 리본을 여백에 붙여줘도 귀여움을 연출 할 수 있다.

▲ 도장, 스티커, 영수증도 오려 붙이는 세밀함

다이어리 꾸미는 스탬프나 스티커, 영수증을 적극 활용한다. 예를들어 친구들과 함께 갔던 음식점을 기념하고 싶으면 영수증에 박힌 로고를 오려 붙이는 식으로 그날의 증거(?)를 다이어리에 남긴다.



/ 신청이 기자

[쿠키 사회] ◇ 대구교보문고 지하 핫트랙에 가보니…

예전 다이어리가 아니라고 한다. 사실일까? 확인하고 싶어 요즘 10~20대들에게 '꿈의 문고센터'로 불리는 대구 교보문고 지하에 있는 핫트랙의 한 코너, 디자인 다이어리 매장을 둘러봤다.

성수기(매년 10월 중순~12월)가 지났음에도 학생들로 북적댔다. 그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요즘 디자인처럼 알록달록하고 개성만만했다. 저들이 저러니 다이어리도 변할 수밖에 없겠다. 한창 때면 45개 다이어리 브랜드가 이 매장으로 몰려든다. 매장에는 150종이 넘는 별의별 다이어리가 깔려 있었다.

거기서 만난 류수민 양(16)은 "다이어리는 바로 '나'이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고가라도 맘에 들면 반드시 산다. 요즘 다이어리는 일기만 적지 않는다. 내 생활과 관련된 모든 걸 다 올린다. 심지어 영화티켓까지도 꽂아둔다"고 말했다.

10~20대를 겨냥한 다이어리에는 흑백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화려한 그림이 올려진 '일러스트 다이어리류'가 대세다. 하지만 30대 이상 직장인들은 좀 다르다. 아직 무채색톤의 정통 스타일의 업무용 다이어리에 치중한다. 양지 다이어리와 함께 1988년 태어난 오롬시스템(주)이 사무용 다이어리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특히 오롬은 95년부터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양장 커버에 1일 기록지, 그리고 필기구까지 꽂도록 된 'VIP용 고급 포켓 다이어리 시대'를 만들고 있다. 오롬이 생산한 것 중에 가장 비싼 건 출산을 앞두고 있는 여성들을 겨냥한 17만원짜리 젬 다이어리(Gem Diary). 2003년 나온 이 다이어리는 임신 1주일부터 출산 24개월까지 전국 산후조리원 현황, 각종 예방주사 접종시기, 임신 중 체력관리 및 식이요법 등 관련 정보가 총정리돼 있다. 오롬은 소유자의 이름이니셜을 은박, 금박, 불박 등으로 무료로 각인해준다.

다이어리는 '프랭클린 플래너' 등 전통적 기능에 역점을 둔 '시스템 다이어리'와, 카툰 및 일러스트로 미적 요소를 강조한 '캐릭터(디자인) 다이어리'로 대별된다.

프랭클린 플래너, 오롬 다이어리 등 주 타깃을 직장인으로 잡고 있는 시스템 다이어리는 자기계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현대인들의 시간관리 및 성과관리를 위한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주간·월간·연간 속지도 별도로 판매한다. 교보문고측은 지난 연말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100인을 선정해서 관리하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모토를 걸고 목표 설정과 인맥 관리에 중점을 둔 15만원짜리 '셀프 코칭 다이어리'를 내놓아 화제가 됐다. CEO는 수입품 MCM, 루이 까또즈 등 평균 10만원 이상 고가 다이어리에 관심을 보인다. 특히 올해는 업체들이 월 14일을 '다이어리 데이'로 설정했다. 물론 화이트 데이(3월14일), 블랙 데이(4월14일)에서 힌트를 얻은 발상이다.

최근에는 다이어리 북도 나온다. 다이어리의 기능에 월별 추천 여행지 등 풍부한 여행 정보를 접목시킨 신개념 여행 수첩 '트래블+다이어리'(위즈덤하우스 간)이다. 1년을 52주로 나눠 각 주마다 적합한 여행지를 숙박 및 교통 등의 정보와 함께 소개하고, 전국 유명 맛집 600곳도 별도로 열거했다.

◇일러스트 다이어리 올해도 폭발적인 인기

현재 핫트랙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육심원 다이어리(AM 갤러리)와 7321의 앨리스와 도로시 다이어리.

이들 때문에 디자인 다이어리, 일명 '일러스트 다이어리 시대'가 열린다.

이 흐름을 주도한 건 이화여대 출신 동양화가 육심원씨(33). 그녀는 본인 이름을 걸고 그림을 일기장, 수첩, 사진첩, 휴대전화 고리, 책갈피, 가방 등의 미술상품으로 제작했다. 1년만에 매출액이 24억원에 달했다. 그림은 전시회 이틀만에 모두 판매됐다. 한국 미술역사상 5번째 개인전을 연 젊은 작가가 자신의 미술상품 브랜드를 이만큼 성장시킨 사례가 있을까. 그녀는 못생겨도 깜찍하고 이지적이며 풋풋한 '21세기형 미인도'를 그려 다이어리에 올렸다.

육심원 다이어리 중 가장 화제를 모은 게 10년짜리 다이어리(3만9천원). 다이어리를 펼치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칸의 일기 쓸 공간이 있다. 한 해 적고 다음 칸엔 그 다음해의 일기를 적어내려가면 된다.

지난해 9천800원짜리 그림 있는 앨리스 다이어리도 엄청 팔렸다. 누렇게 빛바랜 재생지 톤의 커버에 미국서부시대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찍혀있다. 내용도 여학생들이 혹하게 매치시켰다. 마이 컬처 코너에선 새롭게 사귄 이성 친구와의 각종 얘깃거리를 적도록 했다. 커버(1천원)도 새로 갈 수 있다.

일러스트 다이어리는 가격도 만만치 않다. 각종 아이디어가 총투입된 만큼 원가도 평균 1만~2만원선.

◇ 도대체 수첩이야 책이야 아님 혹시 액세서리?

비밀유지? 아니다. 이젠 오픈이다.

무채색? 아니다. 컬러풀이다.

노트라고? 아니다. 액세서리용 책이다.

달라진 다이어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제 다이어리는 책과 수첩을 합쳐놓은 '아트북(Artbook)'으로 진화했고 베스트셀러북으로도 발돋움했다. 물론 이 흐름과 무관하게 정통 다이어리 시장을 지키는 브랜드도 있다.

다이어리가 인기를 끌면서 '예쁜 손글씨 쓰기(POP 글씨)'까지 덩달아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 카페 '다이어리 꾸미기'에는 글씨 예쁘게 쓰는 법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코너가 따로 있다. 최근 출시된 다이어리들은 젊은 세대의 이런 '혼자 놀기'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이어리 곳곳에 계절과 시즌에 맞는 살빼기 정보, 탄생석 정보 등 읽을거리를 넣어둔다. 기계로 많이 찍어낸 닮은 꼴 다이어리는 DIY 계열의 수제품한테 밀릴 수밖에 없다. 일기장을 사러 문방구로 몰려가던 시절은 끝났다.

거기서 팔리는 건 고작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을 겨냥한 그림 일기 노트 정도. 이젠 팬시전문 문구점에서 그걸 더 많이 판다. 그들에겐 이 다이어리는 1년간 동고동락할 수 있는 '애완북'인 셈. 다이어리 작성할 때 볼펜만 있으면 안 된다. 포스트잇, 스티커, 3색 볼펜, 색연필, 가위와 풀 등을 구비해 놓는다. 다이어리에 온갖 기념물 등을 오려 붙일 수 있게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글·사진=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 ‘누구든지 걸리기만 해, 결혼한다’ ‘술 그만 먹고 채식하자’ ‘내년엔 꼭 집 산다’….

    12월은 홈쇼핑의 ‘마감시간’을 닮았다. 관심 없던 물건도 홈쇼핑 초침소리만 들으면 욕심 나듯, ‘올해도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은 숱한 반성과 결심을 다이어리에 고쳐 쓰게 하니까.

    이 연말의 초조함을 덜어줄 2008년 다이어리 인기상품들을 소개한다.

  • ▲ 왼쪽부터 '센티멘털 송' 다이어리와 장갑 모양의 '핫팩', 고양이 애호가를 위한 '츄츄 다이어리 시즌2', 포토 앨범을 연상 시키는 '동경 맑음'.
  • 다이어리만 파냐? 부록도 끼워줘

    올해를 점령한 2008년 다이어리의 특징은 ‘부록’. 디자인쇼핑몰 ‘텐바이텐’이 꼽은 올해 판매율 1위 상품 ‘어린왕자 다이어리 vol.06’엔 ‘DIY 스탬프’ 5종 세트가 함께 들어있다. ‘센티멘털 송 다이어리’는 추울 때 손 꼽아서 글씨 쓰기 힘들까, 장갑 모양 ‘핫팩’을 끼워줬다. 알록달록 손 글씨로 만든 2008년 벽걸이 달력도 예쁘다.

  • 어린왕자 <사진> ①9800원 ②연간·월간·주간·하루 계획, 금전출납부, 지하철 노선도 ③수첩을 뒤로 접어도 꺾이거나 찢어지지 않음 ④속지가 얇아 글씨가 비침.

    센티멘털 송 ①1만2000원 ②연간·월간·주간·하루 계획, 지하철 노선도 ③366페이지에 달하는 일간계획, 페이지마다 그림이 다르다 ④수첩이 두껍고 속지가 얇음.

    심플한 게 대세

    교보문고 핫트렉스 마케팅팀 정영은씨에 따르면, 올해는 무늬 없고 작고 얇은 제품이 인기다. “무지스타일의 수입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신장했다”는 설명. 빅백(big bag)에, 화장품에, 여성들의 소지품이 버겁다 보니 다이어리는 가벼운 것을 선호한다고.

    이 중에서도 몰스킨(Moleskin)은 심플 제품의 대표주자. 2008년 다이어리 제품은 대형서점에선 이미 품절됐을 정도다. 크기와 두께, 표지 색깔이 다양하지만, 이 중에서도 주머니 크기 제품이 제일 인기 있다. 구김스의 ‘유닷(U-dot)’ 다이어리도 ‘아이포드(ipod)’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각광 받고 있다. 광택 있는 플라스틱 재질 커버, 다이어리 전용 파우치까지, 수첩이 아니라 심플한 전자제품 같다.



    몰스킨 ①2만4200원(포켓사이즈) ②연간·하루계획, 무지노트 ③필기감이 좋고, 사진·영수증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음. ④체크 리스트 같은 기능성 부족.

  • U-DOT <사진> ①2만3000원 ②연간·월간·주간계획, 금전출납부, 무지노트 ③독특한 디자인 ④커버에서 떨어지는 가루날림, 빼곡한 줄 간격

    세컨드 ①1만1000원 ②연간·월간·주간·하루계획, 영화·공연노트 ③월간계획이 16개월, 주간계획은 14개월 분량으로 넉넉하다. ④손 때가 묻기 쉬운 표지

    트래블 데이 ①1만1000원 ②연간·월간·주간계획, 무지노트 ③뒷면에 영수증이나 사진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 마련. ④인덱스 스티커가 약하고 불편함.



    사진과 일러스트

    일러스트와 사진 다이어리는 작년에 이어서도 계속 강세인 종목. 특히 사진의 경우, 여행을 주제로 한 제품이 꾸준히 인기다. ‘육심원 오드리 만년 다이어리’ ‘츄츄 다이어리 시즌2’ ‘악몽(樂夢)’ ‘마법수프’ ‘스노우캣’ ‘봉봉’ ‘하루’ 다이어리는 모두 예쁜 일러스트가 곳곳에 박혀있어 ‘넘기는 재미’를 준다. ‘동경 맑음’ 다이어리의 경우는 마치 포트폴리오를 보는 것 같은 구성에, 폴라로이드 사진 같은 사진 엽서를 마음대로 붙일 수 있게 돼 있어 ‘꾸미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추구한다.
  • 육심원 오드리<사진> ①1만5000원 ②연간·월간·주간·하루계획, 영화·공연노트, 무지노트 ③화려한 일러스트, 아담한 크기 ④속지 필기감이 떨어짐.

    츄츄 시즌2 ①1만2000원 ②연간·월간·주간계획·하루계획 ③달콤한 색감의 그림 ④지하철 노선도, 각종 스케줄러 등 기능 빈약.
  • 악몽(樂夢)<사진> ①1만5000원 ②연간·월간·주간계획, 무지노트, 지하철 노선도, 세계지도 ③50페이지의 자유노트가 쓰기 편함 ④노트가 완전히 펼쳐지지 않아 불편.

    마법수프 ①1만2000원 ②연간·월간·주간계획, 금전출납부, 무지노트, 지하철 노선도 ③알찬 구성, 수납용 봉투 ④손 때를 잘 타는 표지, 비닐커버도 불편.

    동경 맑음 ①1만4800원 ②연간·월간·주간·하루계획, 무지노트 ③160여 페이지에 달하는 사진첩 노트 ④무겁고 들고 다니기 크다.
  • 다이어리 꾸미기 비법

    책 ‘오미나와 다꾸 고수들의 다이어리 꾸미기’를 보면 다이어리에 ‘집착’하는 신인류에 대한 놀라움으로 벌벌 떨 지경. 이 정성으로 공부했으면 학위로 탑을 쌓고도 남는다. 이들이 말하는 다이어리 잘 꾸미는 법~!

    ●내 모습을 캐릭터로 그려 넣자

    ‘나’를 형상화한 캐릭터를 이곳 저곳에 그려 넣어 잔 재미를 더한다. 너무 미화해 그리면, 남들에게 욕 먹을 순 있다.

    ●도장, 스티커는 기본. 영수증도 오려 붙인다

    다이어리 꾸미는 스탬프나 스티커는 물론, 영수증도 활용한다. 가령 남자친구랑 갔던 음식점을 기념하고 싶으면, 영수증에 박힌 로고를 오려 붙이는 식.

    ●총천연색 색연필을 활용, 없으면 립스틱도

    색연필을 적극 활용해 알록달록하게 꾸민다. 펜이 없으면 립스틱이나 립글로스, 매니큐어로 꾸며도 좋다. 떨어진 단추, 쓸모 없는 리본을 여백에 붙여줘도 귀엽다.
그곳에 가면 ‘특별한 선물’이 있다
인테리어숍·패션숍·화랑·공방 모여있는 삼청동 길 앤티크 소품·액세서리 많아
신사동 가로수 길 상점엔 유럽·일본 등지서 가져온 수입품 눈길 끌어
  • ◇‘이그젝시스 드 스틸 아이’의 펠트 눈사람.(왼쪽)
     연말은 선물의 계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선물 고민도 깊어진다. 뻔한 선물을 주는 건 왠지 단체 문자로 안부 메시지 보내는 것처럼 성의 없어 보인다. 뭐 특별한 선물이 없을까. 이럴 땐 삼청동 길이나 신사동 가로수 길을 찾아보자. 획일적인 콘크리트 빌딩으로 도배된 서울에서 독창적인 거리 문화를 간직한 몇 안 되는 곳으로, 개성 만점인 상품을 파는 가게가 즐비하다. 여기서 선물을 고른다면 받는 이도 기쁘고, 주는 이도 센스 있는 선물 감각을 인정받으니 일석이조다. 멋진 거리와 예쁜 상점을 구경하는 건 덤이다. 

    # 정감 있는 한옥 분위기의 삼청동 길

    경복궁 옆 동십자각에서 삼청공원까지 이어지는 삼청동 길은 이제 전국적인 명소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연말에는 찾는 이들이 더 많아진다. 워낙 유명하다 보니 주말마다 좁은 인도는 사람들로 꽉 차고 2차선 도로는 자동차로 넘친다. 너무 ‘떠 버린 곳’이라 좀 아쉽지만, 평일에는 아직도 한적하고 정감이 넘친다.

    삼청동 길의 매력은 아무래도 낡은 듯 세련된 거리 풍경이 아닐까.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인테리어숍과 패션숍이 모여 있고 화랑과 서점, 카페들도 그 사이사이 자리잡고 있다. 유행을 타지 않는 앤티크(고풍스러운 분위기) 소품과 독특한 액세서리들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다. 희소성에 비해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은 점도 장점이다.

    그래서 이 길은 데이트를 즐기는 20대부터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 40, 50대 중장년층까지 아우른다. 이대 앞이나 강남, 홍대 주변 등 크리스마스 선물의 종류가 훨씬 많은 상권이 있음에도 사람들이 삼청동 길을 찾는 이유다.
    ◇‘고호’의 루돌프 오너먼트.
    앤티크 전문매장 고호(02-720-7672)는 털실을 이용한 크리스마스 장식 용품들을 판매한다. 대나무나 철사로 만든 뼈대에 형형색색의 털실을 감아 만든 오너먼트(ornament, 트리 장신구)와 크리스마스 볼, 리스(Wreath, 원형 모양 화관)등 종류가 다양하다. 트리 장식용이 아닌 선물용이나 휴대전화 액세서리로도 훌륭하다.

    패션 멀티숍 MIA MONGER(02-725-4960)은 주로 독일·영국 등 유럽산 트리 장식품을 진열했다. 오르골 오너먼트를 비롯해 눈사람· 산타클로스 등 각종 패브릭(직물 제품) 인형을 볼 수 있다. 이 가게는 유럽 현지에서 물건을 직접 구해 온다.

    삼청동 일대가 화랑과 공방이 모여 있는 예술공간인 만큼 아트도자기도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젊은 층은 주로 가격이 저렴한 머그잔을, 40∼50대는 10만원 대 이상의 아트 도자기를 찾는다. 특히 경복궁을 방문한 미국·일본 관광객도 주요 고객이다. 도예점 보인행(02-738-2022)을 운영하는 김은경씨는 “연말을 맞아 선물용 도자기를 찾는 문의가 늘었다”며 “예술성을 강조한 삼청동 도자기는 인사동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길 초입에 있는 디자인 문구점 밀리미터밀리그램(02-730-1520)은 톡톡 튀는 디자인의 다이어리, 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선보인다. 플라워 아트숍인 메리앤 매리(02-738-5515)는 ‘크리스마스 꽃’으로 불리는 포인세티아를 활용한 각종 소품을 내놨다.
    ◇‘보인행’ 에 전시된 크리스마스 선물용 도자기세트.

    # 유럽 스타일의 신사동 가로수 길

    ‘강남의 삼청동’이라 불리는 신사동 가로수 길도 스타일리시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기 좋은 곳이다. 압구정동 현대고 맞은편에서 신사동 신사역 부근까지 이어지는 700m의 2차로 사이로 각종 앤티크숍과 인테리어점,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저마다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가게 외관이 눈길을 붙잡는다. 길 양편에 은행나무가 있어 가로수길이라 불리는데, 전체적으로 유럽 어느 도시의 골목 하나 옮겨놓은 느낌이다. 이를테면 삼청동 길이 정갈한 한옥풍이라면 가로수 길은 유럽 빈티지 스타일이다.

    가로수 길 상점들의 물건 역시 여기서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유럽이나 일본 등지에서 들여온 수입품이 주류를 이룬다. 패브릭 전문점 이그젝시스 드 스틸 아이(02-518-6960)는 해마다 크리스마스용 아이템을 직접 제작해 선보인다. 올해는 리넨, 펠트 등 각종 섬유로 다양한 액세서리를 만들었다. 패브릭 특유의 밝고 따뜻한 느낌이 한겨울과 잘 어울린다.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연말 선물용이나 트리 장식용으로 찾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특히 펠트로 만든 눈사람 오너먼트와 퀼트 제품, 크리스마스 카드의 반응이 좋다.
    ◇‘북바인더스디자인’의 수제 다이어리.
    북바인더스디자인(02-516-1155)은 스웨덴에서 수입한 친환경 다이어리를 선보인다. 천연 섬유를 소재로 일일이 수작업을 거쳤다. 심플하고 대담한 색감이 특징이다.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이 매장 디자이너 우진화씨는 “부담 없이 주고받기 좋은 선물이 바로 다이어리 제품”이라며 “평범한 다이어리 대신 좀 더 특별한 걸 원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한다.

    일본산 식기류와 스카프 등을 취급하는 갤러리 아리아케(02-543-5651)에선 스카프와 손수건이 인기다. 주변에 회사가 많아 주로 직장인들이 선물용으로 찾는다. 유명 제품을 백화점보다 30∼50% 싸게 판다.

    앤티크 가구점 체롭스(02-548-0564)에선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조명기구가 잘 나간다. 돼지 오줌보로 갓을 만든 1920년대 영국산 스탠드부터 각종 트리 조명까지 갖추고 있다. 주로 중장년층이 선물용이나 수집용으로 사 간다고 한다.

    글·사진=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가계부형 다이어리

다이어리 정보/다이어리 종류 2008. 7. 8. 15:15 posted by peter's net
세트 구성
본책 1권(가계부, 위클리 다이어리)
1년 보관용 바인더
분기별 휴대용 바인더
가이드북
2007년 11~12월용 가계부(한정 수량)

1) 재무설계
*인생설계
돈을 계획하기에 앞서 인생을 계획하도록 도와준다. 평생에 걸쳐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원활한 현금흐름을 예상한다.
*대차대조표(자산)
자산은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인생의 계획에 맞춰 잘 구성되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절세와 기간별 자산구성이 효율적인 수익추구를 위한 구성인지 평가해보고 문제가 있을 경우 개선하도록 도와준다.
*대차대조표(부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부채이자보다 더 높은 자산운영이 가능하다는 기대심에 위험한 재무구조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부채가 없어야 가계 재무구조가 건전해질 수 있다. 부채가 있다면 명확한 상환계획과 효율적인 상환방식을 가져야 한다.
*재무목표
구체적인 목표설정은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 자체에서 성취감을 더해주고 달성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본 가계부는 미래 재무목표의 구체적인 수립을 위해 보통의 가계에서 필요한 목표들을 먼저 제시해준다.
*통장 시스템
자금이 필요한 시기와 금액이 다른데 이 모든 것을 하나의 통장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또한 현재의 지출 또한 시스템으로 새나가는 구멍을 막아서 통제해줄 필요가 있다. 본 가계부는 각자의 계획과 목표에 맞는 금융 시스템을 갖게 해준다.
*꿈을 위한 다짐
돈 앞에서 삶의 주인이 되고 돈이 가족의 꿈을 실현할 도구로 제대로 자리 지키게 하기 위한 삶의 지표를 매 분기마다 풍성히 채워나갈 수 있다.

2) 금융상품 정리
*보유 금융상품
기간에 맞춰 보유한 금융상품을 기입해보는 과정 자체가 평가로서 훌륭한 의미를 가진다. 더불어 어느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방향도 설정할 수 있다.
*보험상품 평가
보험으로 새나가는 돈이 적지 않다. 본 가계부는 보험에 대한 평가를 다시 내리고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보험과 소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3) 예산 수립
*비정기 지출 파악
우리 가족 대소사가 언제 어떤 일이 있는지 쉽게 파악해서 미리 예산을 세워 계획 있는 지출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놓았다. 정기 지출뿐만 아니라 비정기 지출까지 제대로 통제하여 돈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주간 소비 예산
주간 단위의 예산 수립 및 평가를 위해 본 가계부는 인덱스텍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매월 한 번만 예산을 수립해 매주 그 텍을 이동시키면서 지출 기록 관리와 평가를 효율적으로 하도록 도왔다.
*가족 큰 행사 설계하기
미리 가족과 함께 연중 가족 이벤트들을 그려보고 그에 맞는 예산을 수립해 그 범위 내에서의 지출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4) 결산 평가
*계정 분류표
수많은 지출 내용들을 적당한 계정으로 쉽게 분류할 수 있도록 만든 기준표이다. 지출 내용을 구분지어 결산과 평가를 도왔다.
*주간 결산
주마다 결산을 평가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도록 도왔다. 주간 결산 인덱스텍을 분리해서 옆에 두고 지출항목들을 더하여 결산을 내도록 했다.
*월간 결산
주간 결산을 했다면 다시 그것들을 4번 모아 월간 결산을 한다. 그리고 이것을 다시 3번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분기결산까지 도출된다. 매번 결산과 예산 수립을 수작업으로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하였다.

5) 기록 및 평가
*일일 가계 수지
세 가지를 기억하자. 첫째, 쓰는 욕심으로 금방 질리지 말고 단순하게 기입하자. 둘째, 건너뛴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건너뛰고 쓰기도 하자. 셋째, 지갑의 현금 입출입은 그때그때 메모해두자.
*평가 및 일기
가계부에 단지 숫자만 적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속내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함께 평가해보면서 서로의 생각과 느낌, 감정을 표현해보자. 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했다면 함께 참여시켜서 추억이 가득한 위대한 유산으로 만들어보자.
*대차대조표 증감
매분기 자산의 변동 내역에 대해 기록해보면서 우리집 경제의 개선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재무주치의 한마디
혼자 힘으로 돈 관리를 하기에 금융환경은 너무나 위험하다. 재무현황이 위험하진 않은지 혹시나 균형감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지, 대차대조표와 금융상품들에 대해 재무주치의와 함께 평가해보면서 향후에 어떻게 돈 관리를 할지 원칙을 세워보자.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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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에듀머니
재무설계 전문교육기관으로서 현재 중앙공무원 교육원 사이버교육의 개인재무설계교육을 하고 있으며, 《한겨레》와 "위대한 유산 가계부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모닝36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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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연초
1. 2008 달력
2. “나의 위대한 유산”
3. 나의 100세 인생설계
4. 내 인생의 대차대조표(자산과 부채)
5. 향후 재무목표
6. 보유 금융상품
7. 보험상품 내용 및 평가
8. 우리집 재무주치의 한마디
9. 연간 비정기 지출 사건
10. 우리집 통장 시스템

1/4~4/4분기
1. 우리 가족 꿈을 위한 오늘의 다짐
2. 우리 가족 큰 행사 설계하기
3. 월간 스케줄
4. 일일 가계 수지 기록
5. 주간 평가 및 일기
6. 월간 평가 및 일기
7. 경제성적표가 향상되고 있나요?(분기)
8. 우리집 재무주치의 한마디(분기)

연말
1. 연말 결산
2. 경제성적표가 향상되었나요?(연말)
3. 연말 보유 금융상품
4. 우리집 재무주치의 한마디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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