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활용법

카테고리 없음 2008. 8. 21. 11:33 posted by peter's net

이 책에 대해서

"시간을 3배로 만들어주는 전략적 다이어리 활용 노하우"

빈손으로 회의에 들어오는 사람과 다이어리를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은 분명 다르다. 뛰어난 비즈니스맨이라고 평가받은 사람치고 다이어리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이어리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관리, 활용하고 있을까?

다이어리는 스케줄을 메우는 공간이 아니다. 다이어리의 진짜 역할은 업무나 회의의 일정을 빼꼭이 적어넣어 실행하기 위함이 아니다. 스케줄 사이에서 공백의 '시간'을 찾아내는 데 있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시간'을 창출하고 활용하여 자기 개발에 힘을 쏟을 수 있을까. 어떻게 인맥을 관리하고, 어떻게 정보를 관리해낼 것인가.
그 비밀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밝혀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 다이어리는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공간

제1장 다이어리 선택법 - 다이어리 선택이 성공을 좌우한다
1. 새 다이어리에 내년 설계를 시작한다
2. 시행착오가 최고의 다이어리를 만든다
3. 쓰기 편한 월간(Monthly) 타입의 다이어리
4. 약속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주간(Weekly) 타입의 다이어리
정리의 달인 1 : 30여 년간 메모한 수첩이 500여 개

제2장 다이어리 활용법 - 포스트잇을 활용한 다이어리 사용법
1. 수첩의 달인으로 가는 길
2. 포스트잇을 붙이는 데에도 요령이 있다
3.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4. 대형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
5. 업무의 누락을 방지하는 체크 시스템
6. 잘잘못을 파악할 수 있는 색깔 구분법
정리의 달인 2 : 다이어리는 아이디어의 보고다

제3장 정보관리 - 다이어리를 데이터뱅크로 만드는 방법
1. 다이어리를 데이터뱅크로 만든다
2.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도 요령이 있다
3. 손안의 정보로 정리, 가공하라
4. 시각, 청각, 후각을 동원한 살아있는 정보
5. 살아있는 정보를 모을 수 있는 안테나
정리의 달인 3 : 메모의 미학

제4장 인맥관리 - 인맥을 만들고 다지는 다이어리 사용법
1.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첫걸음
2. 꼼꼼함이 인맥을 키운다
3. 세일즈는 인맥관리에서 시작한다
4. 전화 한 통화로 인맥 만들기
5. 점심식사는 외부 사람들과 한다
6. 상호간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비즈니스 철학
정리의 달인 4 : 인맥의 달인

제5장 시간관리 - 시간을 만들어내는 다이어리 사용법
1. 하루를 48시간처럼 활용하자
2. 비즈니스맨은 시간을 거래한다
3.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간관리
4. 나의 시간관리법에는 시각표가 있다
5. 나는 이렇게 해서 그토록 바라던 책을 썼다
6. 시간설계에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정리의 달인 5 : 성공 비결은 메모

나오는 말 - 다이어리는 인생의 축도다


출판사 서평

매일 당신이 관리한 10분이 당신의 성공을 가져온다

매년 연말이 되면 저자는 다음해의 다이어리를 구입한다. 저자는 그 날을 마치 무슨 기념일인 양 기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에게 다이어리는 인생의 성공을 가져다주는 특별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는 TV 및 라디오 출연을 비롯하여 연간 300회 이상의 강연회 활동을 하면서도 1년에 10권 이상의 책을 집필한다. 무엇이 그런 왕성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과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졌지만 48시간 이상으로 활용하는 그의 남다른 시간 관리법에는 다이어리가 한몫하고 있다. 그의 특별한 다이어리 활용술에 인생을 두 배로 사는 비법이 숨어 있다.
 
능력 있는 사람은 1년을 8,760시간으로 관리한다

보통 사람들은 다이어리를 단순히 약속을 적어두거나 간단한 메모를 기록하는 용도로만 사용한다. 그래서 새해가 다가와도 다이어리를 구입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한다. 심지어는 해가 바뀐 뒤에야 다이어리를 구입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다이어리가 하나가 개인의 역사를 관리한다고 하면 생각은 달라질 것이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이지만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하루를 48시간처럼 활용할 수가 있다. 또 그러한 시간관리를 위해 사용한 다이어리를 해마다 차곡차곡 모아두면 개인의 역사 기록이 될 수도 있다. 다이어리를 꺼내볼 때마나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반성하게 되고, 내년에는 정말 열심히 살겠다 하는 다짐도 하게 된다. 다이어리는 단순히 스케줄 관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다이어리는 시간관리, 인맥관리, 정보관리의 허브이다

비즈니스맨들의 성공 조건은 '정보, 시간, 인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대부분은 이 조건들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것들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다이어리다. 다이어리는 개인의 스케줄을 기록하고 간단한 것을 메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집한 정보를 적어 활용할 수도 있고 인간관계를 구축·유지해 나가는 데에도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
 
새해가 되면 습관처럼 구입하는 다이어리. 단순한 스케줄 기록장이나 주소록 정도의 도구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기의 성공을 위한 훌륭한 파트너로 활용해보자. 특히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리를 구입하여 독창적으로 관리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시간을 두 배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숨어 있는 시간을 찾아 주는 시간관리 해법 공개

다이어리를 단순한 스케줄 관리나 메모지 정도로만 활용하고 있다면 다이어리가 지닌 힘의 극히 일부분만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다이어리를 단순한 비즈니스 툴로만 파악하기에는 그 위력의 폭이 넓다. 이 책의 저자는 다이어리를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도 사용할 뿐 아니라 인생의 꿈을 이루는 데에도 잘 활용했다. 저자는 오래 전부터 책을 한 권 쓰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면서도 13년 동안이나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는 1년에 10권 이상의 책을 쓰고, 기고하고 있는 연재물만 해도 10개가 넘는다.

저자가 단순히 시간을 잘 관리해서 꿈을 이룬 것은 아니다. 또 어떤 특별한 다이어리를 사용한 것도 아니다. 아주 일반적인 다이어리이지만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개인의 시간을 잘 활용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인생의 꿈도 이루었다.

새해를 맞아 새 다이어리를 구입하고 주소록을 정리하고 뭔가 의미 있는 것으로 다이어리를 채우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 한두 달 뒤에 전과 다름없는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지 않도록 저자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시간관리의 성공과 인생의 꿈을 이루어보자.


Hand Made 다이어리

다이어리 정보/Market Research 2008. 7. 18. 15:31 posted by peter's net
내 손으로 만든 다이어리 하나…개성 만점 ‘북아트’

쓰다 남은 노트, 오래된 책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예술가들이 있다. 미술 전공자도 아닌 이들이 새로 만들어낸 책들엔 힘이 있다. 2007년 새해를 맞아 다이어리와 앨범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알아두면 유용한 인터넷 사이트까지 조목조목 짚었다.

북*나*만 회원들과의 만남
북아트는 문학과 미술이 결합된 모든 형태의 예술을 말한다. 간혹 미술관에서 열리는 북아트 전시회를 떠올리며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쉽게 생각하면 아끼는 책 커버를 조금 새롭게 커버링 하는 것도 북아트의 한 예다.

남들보다 유독 손재주가 뛰어나거나 책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쓰다만 노트들이 집에 쌓이기 시작하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제본하기 시작한 게 계기였어요” 민현주씨(27)는 북아트와의 만남을 이렇게 말한다. 디자인 일을 하다보니 직업상 쉽게 북아트를 접할 수 있었다는 이재은씨(27), 가까운 지인들에게 사진 앨범을 직접 만들어 주며 시작한 권춘구씨(33), 처음에는 취미로 배우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푹 빠져 한국 북아트 협회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김지영씨(28), 책 만들기를 공유하고 싶어 네이버에서 ‘북*나*만’를 운영 중인 이충훈씨(27). 이 다섯 사람은 네이버 북아트 카페 ‘북*나*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이다.

그동안 만들었던 북아트 작품들을 구경해보니, 작품 스타일은 제각각 다르다. 현주씨는 여성스럽고 귀여운 작업에 관심이 많다. 재은씨는 독특한 문양과 폼폼 소재를 좋아한다. 지영씨는 전문적으로 고급과정을 거친 만큼 다양한 염색기법이나 수제 종이로 손맛을 살린 점이 특징. 춘구씨는 바인더 제본으로 깔끔하게 제작한다. 충훈씨는 일러스트가 들어간 책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북아트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인터넷에서 재료도 값싸게 구입할 수 있고 동영상 자료도 많아 쉽게 접할 수 있거든요. 내 손으로 만든 다이어리나 노트를 받고 기뻐하는 사람을 보면 정말 만족스러워요. 그게 단순히 공책이든 예술품이든 상관없잖아요”

D.I.Y > 1 따뜻한 패브릭으로 옷을 입혔어요
가늠끈 장식 포인트 다이어리

재료
연분홍색 속지 20×15cm 54장, 진보라색 마감속지 엠보싱 20×15cm 2장, 패브릭 커버 25×20cm 1장, 앨범지 16×6cm 1장, 보드지(두께2mm) 30×20cm 1장, 제본실, 헤어밴드 10cm, 가늠끈(북마크) 32cm, 은장 코너장식 4개, 꽃모양 가늠끈 장식 1개, 거즈 15×5cm, 도구(커터칼, 가위, 풀, 붓, 제본바늘, 송곳, 집게, 망치)

다이어리 만들기

1 속지는 세장씩 반으로 접고 모서리 부분 양 끝을 기준으로 1cm, 2cm, 3cm 간격으로 칼집을 내준다. 잘 뚫리지 않거나 종이가 밀릴 경우 송곳을 이용해 꼼꼼히 작업한다.
2 제본실을 제본바늘에 꿰어 다이어리 맨 밑장부터 재본 해 나가는데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 바깥쪽 구멍으로 넣어 아래쪽으로 빼고 오른쪽 구멍을 따라 박음질 한다. 시작할 때 매듭은 짓지 않고 5cm정도 실을 남겨둔다.
3 세장씩 접어둔 다음 속지를 이어 나갈 때는 실로 고리 모양을 만들어 바늘을 통과 시킨 후 매듭을 지어 이어나간다. 실을 팽팽하게 잡아 당겨가며 만들어야 깔끔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4 마지막장 실 재본 후에는 매듭을 두 번 지어 마무리하면 완성. 실 재본 작업 시 집게를 이용해 속지 양끝을 잡아주면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다.

5 책등의 틈새를 메운다는 느낌으로 풀을 꼼꼼히 발라주고 책등의 길이 보다 약간 짧게 자른 가재를 잘라 붙인다. 남는 부분은 가위로 잘라낸다.
6 풀로 책등 아래쪽 5cm정도 안쪽부터 가늠끈을 붙이고 아래쪽에 장식 고리를 매듭지어 달아준다. 다음 헤드밴드를 책등 너비길이 만큼 잘라 양끝에 걸치도록 꼼꼼히 붙인다.
7 책의 커버가 될 보드지는 책 속지보다 3mm정도 크게 3조각으로 재단한다. 단 책등 두께 사이즈는 똑같이 재단한다. 3조각의 보드지를 앨범지에 5mm씩 간격을 띄워 풀로 연결하고 아래위에 남는 부분은 잘라낸다.
8 연결한 보드지 윗면 전체에 풀을 바르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하며 커버를 붙인다.

9 폴더를 이용해 보드지의 틈새를 꼼꼼히 눌러가며 커버를 붙인다. 검정바탕의 하트 무늬가 돋보이는 따뜻한 느낌의 패브릭 표지. 30×50cm 2천5백원, 부키아트.
10 커버 안쪽 보드지 모서리 부분은 세모꼴로 가위집을 낸다. 책 등 아래쪽 네 부분도 세모꼴로 가위집을 내고 풀을 발라 안쪽으로 접어 붙인다.
11 ⑥에서 완성시킨 속지 첫 장과 마지막 장 위·아래 부분의 끝 지점에서 안쪽으로 1cm되는 지점에서 책등을 따라 사선으로 가위질을 해준다.
12 속지의 겉장과 책등에 꼼꼼하게 풀을 발라 커버에 잘 붙인다. 마감속지는 70%정도만 풀을 발라 커버 안쪽과 접히는 부분까지 완전히 가려지도록 붙인다. 마지막으로 커버 네 모서리에 코너 장식을 망치로 두들겨 달아 마무리.

D.I.Y > 2 180도로 펼쳐지는 매력이 있다
노출 바인딩 기법을 이용한 앨범

재료
크레프트색 속지 25.7×18cm(16절) 10장, 다크그레이색 속지 25.7×18cm(16절) 10장, 보드지(두께 2mm) 13×9.5cm 2장, 인조가죽 커버 18×15cm 2장, 진갈색 제본실, 광택 가죽끈 21cm, 도구(풀, 송곳, 종이테이프, 커터칼, 제본바늘, 폴더, 가위)

앨범 만들기

1 속지는 가로와 세로를 한 번씩 반으로 접고 하단 가운데 접힌 부분 중심을 기준으로 1cm씩 선을 그어 자른다. 다음 양쪽 안쪽 2cm에 사각형을 그려 도려낸다. 도려낸 사각형 테두리 윗면을 제외한 세 모서리에 풀을 발라 붓으로 잘 편 후 아래쪽으로 접는다. 위쪽은 사진을 넣어야 함으로 풀이 묻지 않도록 주의. 20장 모두 같은 방법으로 작업한다.
2 작업한 속지는 옆면이 잘리지 않은 부분으로 모아 잡아 2.5cm간격으로 펜끝을 이용해 표시를 낸다.
3 속지를 펼쳐 표시된 부분은 송곳으로 꼼꼼히 구멍을 뚫는다.
4 크레프트색과 다크그레이색 한 장씩 번갈아 속지를 모은다. 가죽끈은 7cm길이로 잘라 표시된 부분 위쪽으로 종이테잎을 이용해 고정시킨다. 다음 양끝 1cm부분에 커터칼을 이용해 칼집을 낸다.

5 제본바늘에 제본실을 꿰어 제본을 시작한다. 칼집을 낸 왼쪽 끝 첫 구멍 바깥쪽으로 실을 통과시킨다. 매듭을 짓지 않으며 완전히 당기지 말고 5cm정도 여유를 남긴다.
6 안쪽을 펼쳐 다음 구멍을 통해 바깥쪽으로 실을 빼는데 첫 번째 가죽끈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빠져나오도록 한다. 다음 그 가죽끈을 감싸며 같은 구멍으로 다시 한 번 통과시킨다.
7 제본실이 두 번째 가죽끈 오른쪽을 통과해 끈을 감싸며 같은 구멍으로 다시 한번 들어가려는 모양. 같은 방법으로 세 번째 가죽끈도 작업. 마지막 구멍바깥으로 실이 나온 후에는 다음 속지 끝 구멍 바깥쪽에 바늘을 넣어 이어간다. 두 번째 단 끝에서는 처음에 5cm정도 남겨둔 실과 매듭 지어주고 셋째 단 끝부터는 매번 단이 끝날 때마다 매듭지어가며 제본해 완성한다.
8 겉 커버로 자른 보드지 위에 하트 모양으로 자른 보드지를 풀로 잘 붙인다. 다음 가죽 커버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9 하트 무늬를 붙인 면 위쪽에 풀을 꼼꼼히 발라 가죽커버 안쪽에 붙이고 폴더를 이용해 하트 무늬 테두리를 눌러 모양을 살린다. 워싱처리로 빈티지 느낌을 살린 인조가죽커버. 30×45cm 4천원, 부키아트.
10 보드지 코너 부분은 가위를 이용해 잘라준다. 다음 붓을 이용해 꼼꼼히 풀칠을 해주고 안쪽으로 붙인다. 뒤표지가 될 보드지와 가죽커버도 같은 방법으로 작업한다.
11 ⑦에서 완성한 속지 바깥면에 풀을 꼼꼼히 바르고 반으로 접은 마감속지를 잘 맞춰 붙인다. 엠보싱 처리된 핑크색 마감속지 25.7×18cm 10장 1천2백원, 부키아트.
12 마감속지와 표지를 풀로 잘 이어준 뒤 코너장식으로 장식하면 완성. 북프레스로 눌러주거나 무거운 물건으로 하루정도 눌러주면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

PLUS + 알아두자! 유용한 북아트 관련 사이트

부키아트(www.bookyart.com)
인터넷을 통해 저렴하고 간편하게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재료샵 부키아트. 북아트에 생소한 이들을 위해 동영상 강의와 이미지 자료를 수시로 업데이트 해 제공하고 있다. 사이트 작품 전시관에 이번 2006 서울 컬렉션 이기오 패션쇼에 ‘북아트와 패션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참가한 작품 사진들도 눈에 띈다.

북*나*만(cafe.naver.com/handmadebook)
네이버에서 가장 활성화 된 북아트 카페 ‘북*나*만’은 나만의 책과 노트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동호회. 아마추어 인들이 중심이 된 모임으로 소소한 재료 구입이나 기초적인 북아트 고민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다.

민지수의 북아트(www.bookatelier.com)
북아트 전문 강사 민지수씨의 홈페이지로 강의일정과 북아트 주문 제작 문의 요령이 소개 되어 있다. 이외에도 작업실 스터디 노트에 눈여겨 볼만한 고급 기법 들이 소개되어 있으니 놓치지 말 것. 국내외 북아트 관련 사이트들이 링크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장진경(
www.canvaspage.com)
북아티스트 장진경씨의 홈페이지로 컬러감이 돋보이는 그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갤러리에 수준 높은 1백가지가 넘는 작품이 소개되어 있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유림의 북아트(www.bookart.net)
영국 런던 예술 대학교를 졸업한 유림의 독특한 북 갤러리. 천연가죽, 오래된 활자 등을 활용한 그녀만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각종 매체를 통한 인터뷰 기사를 홈페이지에 올려 두어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두었다.

셀통(www.celltong.com)
북아트에 관한 다양한 재료를 한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매장. 교보 핫트랙 광화문점과 강남점 문구 코너에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고 있다. 정기적으로 아마추어 북아트 작가를 모집해 사이트 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도 특징.



세상에서 하나뿐인 책만들기(handmadebook.cyworld.com)
5천여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북아트 동호회로 커뮤니티 활동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질문 후 댓글도 빠른 편이며 정모도 종종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추어 회원들의 북아트 작품감상은 물론 여러 북아트 강좌 소개도 볼 수 있다.



밍글러브(club.cyworld.com/minglelove)
북아트 매니아 밍글양이 운영하는 싸이월드 클럽. 북아트 관련 자료와 기본적인 제본, 바인딩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운 솜씨를 살려 핸드메이드 다이어리와 수첩, 노트 등도 판매한다. 단, 주문 제작이므로 일주일 정도 소요.

제품 협찬 / 부키아트 (02-6242-4806, www.bookyart.com)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원상희

1)
모든 인쇄물 제작시 용지를 선택하게 되는데 용지의 기본 단위는 500매를 기준하여 연(Ream) 으로 그 종류를 구분한다. 모든 용지는 생산될 때의 자르는 방향에 따라 종목과 횡목으로 구분하며 통상횡목보다는 종목이 많이 생산되는데 인쇄물의 크기에 따라 맞는 결을 택하여야 한다.
 
   
2)

용지의 종류

* 덧칠 안한 용지
신문용지, 백상지(모조지), 중질지, 서적지, 색지, 그래뷰어지, 크라프트지, 도화지, 켄트지, 파일지, 판지 등

* 덧칠한 종이
아트지, 스노우화이트지, 엠보싱지, SC마니라지, 불투명지(사전용지), 특수용지(레지크지, 유산지, 타자지, 카본지, YUPO지, 세미그로스지)

   
3)
용지의 규격과 판형

1.규격
일반적으로 실질적 A전지라 불리우는 국전지(636x939mm)와 B전지라 불리우는 4*6전지(788x1091mm)가 있는데, 각각의 명칭에 대한 기원을 보면 일본이 개화기에 서양에서 수입한 용지를 16등분 해서 책을만들게 되었는데 이 종이에 붙어있던 상표의 문양이었던 다알리아 꽃이 일본왕실의 문장인 국화꽃을 닮았다하여 국화꽃판으로 불리웠고 후에 줄여서 국판으로 불리웠다. 한편 4x6판은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던 책크기인 미농판을 8배한 크기가 2자 6치x3자 6치가 되고 이를 32절 크기로 잘라 냈을때 크기가 4치 2푼x6치 2푼이 되므로 이에 우수리를 떼고 4x6전지라 일컫게 되었다.

* 파트론규격(Patronenhulsen paper)
현장에서는 '하드롱 전지'라고 부르며 크기는 900x1,200mm인데 주로 포장용으로 쓰이는 크라프트지가 이 규격으로 생산된다.

2.판형
 
A 전 지 (단위:m/m)
B 전 지 (단위:m/m)
 
A0 : 841x1189

A1 : 594x841

A2 : 420x594

A3 : 297x420

A4 : 210x297 (국배판)

A5 : 148x210 (국판형)

A6 : 105x148 (문고판)

A7 : 74x105

A8 : 52x74

A9 : 37x52

A10 : 26x37
 
B0 : 1030x1456

B1 : 728x1030

B2 : 515x728

B3 : 364x515

B4 : 257x364 (타블로이드판)

B5 : 182x256

B6 : 128x182

B7 : 91x128

B8 : 64x91

B9 : 45x64

B10 : 32x45
 
*신국판 : 148x225
*크라운파형 : B전지를 18등분(176x248)
*4x6배판 : 188x250
*4x6판 : 94x128
   

1)
통칭인쇄는 한면만 인쇄하는 경우보다는 여러면을 한꺼번에 동시에 인쇄하게 되는데 이때 제본공정을 감안하여 film을 제작하여야 하는바 이 제본과정을 접지라 부르며 film 제작공정을 하리꼬미 or 터잡기라 부른다.
접지의 대부분은 8p or 16p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그 과정을 보면,
 
 

위의 그림과 같은방향으로 접어지게 되며 접어진 종이를 펴서 순서를 매겨보면,

 
   
  위 그림의 전면과 후면을 동시에 인쇄하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순서의 16p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인쇄상의 과정을 위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하리꼬미' or '터잡기'라고 부른다.
터잡기가 끝난 후 인쇄용 film을 인쇄기계에 걸수 있도록, 준비된 아연판에 음, 양각을 새겨넣는 작업을 '소부'라 부르며 이는 아연판 위에 film을 얹어 놓고 강한 빛을 투과시켜 이 아연판이 음각과 양각으로 구분이 되고 양각의 부분이 종이의 지면에 닿으면서 인쇄가 이루어 지게 된다.
   
2)
옵셋인쇄란?

로울러 잉크가 옮겨진다하여 off, 다시 이 잉크가 종이에 정착된다하여 set, 이 두단어를 합성하여 off-set인쇄라 하는데 우리가 말하는 인쇄통칭을 이야기한다.

* 망선수 : "스크린 선수"라고도 하며 1인치 내에서 몇 개의 입자가 형성되었는가를 말하며 망선수가 조밀할수록 정밀하게 인쇄된다.
한편 인쇄할 용지의 종류에 따라 film 망선수를 다르게 지정하여야 하는바 모조지(백상지)에 인쇄할시는 통상 133선, 아트지에 인쇄할시(원색칼라인쇄시)에는 175선을 지정한다.

[동아일보]



재테크 플래너, 일러스트 다이어리, 지하철 다이어리, 스터디 플래너, 와인 다이어리, 10년 다이어리, 여행 다이어리, 크리스천 다이어리, 다이어트 다이어리, 티켓북….

교보문고인터파크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어리 이름이다. ‘프랭클린 다이어리’로 대표되는 일일 계획표와 같은 다이어리들이 최근 생활 목표와 습관에 맞도록 다양하게 만들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이 들어가거나 와인에 관한 정보가 빼곡히 담겨 있는 제품도 있다. 전문가들은 새해 계획을 잘 세우고 추진하는 방법으로 기록하기를 권유한다. 다이어리를 잘 골라서 적절히 활용하면 목표에 성큼 다가갈 수도 있다. 다이어리를 100%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특수 다이어리 봇물

요즘 나오는 다이어리 가운데 재테크 플래너가 눈에 띈다. 가계부처럼 매일매일 돈의 출납을 단순히 기록하는 게 아니라 펀드, 보험 등 금융상품별로 10년간 장기적인 재테크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식습관, 체중 등을 기록하고 다이어트 계획을 매일 쓸 수 있는 다이어트 다이어리도 있다. 이런 다이어리의 인기도는 이 시대 한국인의 욕망과 맞물려 있다. 스터디 플래너는 학생들 사이에 인기다. 일일 공부계획, 교육방송 시청계획 등 학습 스케줄을 점검해 학생 스스로가 부진한 항목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10년 다이어리는 같은 날짜의 10년을 한 페이지에 담아 10년간 같은 날 있었던 일을 한눈에 확인하도록 되어 있다. 여행 다이어리는 배낭 여행자에게 유용한 정보와 함께 여행지의 사진을 붙이도록 돼 있다. 아예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외국의 풍경을 담은 다이어리도 많다. 티켓북은 자신이 본 공연, 영화, 콘서트 티켓을 끼우거나 붙인 뒤 공연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쓰도록 돼 있다. 지하철 다이어리에는 각 역의 배차 시간과 출구 정보가 들어 있다.

특수 다이어리가 봇물처럼 쏟아지지만 역시 잘 팔리는 건 요란하지 않은 일반 다이어리다. ‘시간관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프랭클린 다이어리와 같은 비즈니스 다이어리는 중년 남성들이 주로 썼지만 대학생까지로 사용자가 확대됐다. 만화가들이 일러스트를 그려 넣은 다이어리도 꾸준히 잘 팔린다. 공연을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티켓북이 유용하고, 내년을 재테크 원년으로 삼으려면 재테크 플래너를 사도 좋다.

○다이어리 첫 장에 연간 인덱스 작성

많은 사람이 새해 계획을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본보가 여론 조사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20세 이상 성인 252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새해 목표에 성공한 적이 많았다’고 한 사람은 31%에 불과했고 ‘실패한 경험이 많았다’는 사람이 69%나 됐다. 새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이어리를 사고(42%) 사람들에게 공개해 외부적인 압박을 받고(29%) 분기에 한 번씩 점검하고(16%) 거울에 메모를 붙여 두는 데도(6%) 그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리더십센터 퍼포먼스컨설팅그룹 홍순옥 실장은 “대부분의 사람이 너무 막연하게, 마감시간이 없이 목표를 세우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많은 사람이 새해의 목표로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자’ ‘사업 번창하기’ ‘건강하고 부지런하자’ ‘풍요롭게 살자’ 등 추상적인 내용을 꼽았다.

이럴 때는 30대, 40대, 50대 등 평생의 인생 목표를 막연하게나마 세운 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에 할 일을 목표로 삼는 게 좋다. 단기 목표를 설정했다면 마감시간을 정해 다이어리에 적어 두자. 목표가 구체적인 게 좋다고 해서 ‘학교 졸업하기’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 등과 같은 목표를 세워 다이어리에 적어 두는 건 좋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일,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달성될 일보다는 최선을 다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일이 목표가 돼야 한다.

홍 실장은 “목표 자체가 주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달성했을 때 만족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다이어리에 단순히 기록만 하기보다 중요한 일을 묶은 ‘목차’를 정리해 보는 것도 좋다. 라이프컨설팅 코치 이혜숙 씨는 다이어리 맨 앞장에 잡지의 목차처럼 ‘연간 인덱스’를 작성할 것을 권했다.

이 씨는 스스로 매달 빽빽이 적힌 메모 가운데 중요한 일정, 기억해야 할 말과 숫자를 인덱스로 옮겨 적어 1년의 기록을 한두 장에 모은다. 사실 하루의 일정 가운데 잊어버려도 인생에 큰 지장이 없는 일들이 적지 않다. 때로 속지가 찢어지거나 분실되더라도 인건비 예산 , 새해 경영 화두, 사내에서 복잡한 일에 휘말렸을 때 적어둔 ‘모든 것은 지나가리라’와 같은 잠언들은 인덱스에 남아 있다. 그는 “인덱스를 따로 정리하면 연말에 한 해를 돌아보기 쉽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다이어리와 별도로 평생을 간직할 ‘꿈 노트’를 따로 마련해 보는 것도 좋다.

셀프리더십 컨설팅 회사인 마인드에이스 강형규 대표는 “나의 꿈 노트에는 ‘평생 100개국 돌아보기’ ‘알프스에서 스키 즐기기’ 등이 있다”며 “매일의 계획과는 별도로 언젠가 한 번 해보고 싶은 것을 따로 적어 두면 그 목표 자체가 행동을 이끌어 내는 힘을 스스로 갖게 된다”고 말했다.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이를 달성해 보는 경험은 사람을 새로 태어나게 한다. 실제로 목표 달성에 성공한 경험이 많았던 사람들은 “항상 웃고 행복하게 된다” “자신감을 얻었다” “삶이 풍요로워졌다”고 긍정적 효과를 설명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새해 목표 작심삼일 안되려면…▼

① 과거의 실패 원인부터 파악하라=많은 사람이 작년의 실패를 반성하지는 않고 무작정 새해 계획부터 세운다. 실패한 작년 목표를 잘 살펴보면 불명확하거나 추상적인 경우가 많다. 목표 달성에 가장 중요한 실천 계획이 빠지기도 한다. 연봉을 높이려면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연봉을 많이 받으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사장에게라도 물어봐야 한다.

② 너무 많은 새해 목표는 실패 확률 높다=새해 목표를 세우라고 하면 수십 개의 항목을 적는다. 하지만 직장인이 하루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2, 3시간에 불과하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 저녁에 학원에 다니는 시나리오는 예기치 않은 변수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한 모임 참석 1회와 영어공부 4회 등 두 가지 정도가 1주일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량이다.

③ 현실을 세밀하게 반영하라=워크숍에서 매일 아침 운동을 1시간씩 하겠다고 발표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대개 1시간만을 비워 둔다. 이동하는 시간과 샤워 시간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2시간이 걸리는 목표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가능한 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토의를 하면 계획의 현실성이 높아진다.

④ 주변 사람들과 목표를 공유하라=혼자만 알고 있는 새해 목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자신의 목표를 알려야 주변의 도움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일찍 일어나는 배우자에게 자고 있는 배우자의 모습은 일종의 ‘벽’이다. 목적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이 적절하게 반응한다면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된다. 가끔 주위의 격려를 받는다면 금상첨화다.

⑤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써라=자신이 성공한 모습을 떠올리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다. 목표를 세웠으면 그 목표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 보자. 워크숍에서는 시간 관계상 1주일 뒤와 3주일 뒤의 자신에게 편지를 쓴다. 더 자주 쓰면 도움이 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리빙 앤 조이] 뇌수의 분실 '다이어리'



김면중 기자 whynot@sed.co.kr


요컨대, 내 메모는 내 물심양면의 전진하는 발자취이며, 소멸해가는 전 생애의 설계도이다.

여기엔 기록되지 않는 어구의 종류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광범위에 긍하는 것이니, 말하자면 내 메모는 나를 위주로 한 보잘 것 없는 인생 생활의 축도(縮圖)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쇠퇴해가는 기억력을 보좌하기 위하여, 드디어 나는 뇌수(腦髓)의 분실(分室)을 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하윤의 수필 '메모광' 중 일부

당신은 행운아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태어난 '메모광' 이하윤은 원고지, 휴지 등 아무 종이에다 그의 광적인 메모 욕구를 분출했다. 그러나 현재를 살아가는 당신은 그럴 필요가 없다. 갖가지 종류의 메모 용품이 세상에 넘쳐 나니까. 고인이 된 이하윤은 정교하고도 예쁘게 꾸며진 갖가지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우리의 모습을 하늘나라에서 보고는 가슴을 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뇌수의 분실'로 다이어리만한 게 없다. 매일 틈틈이 빈칸을 채우면 자연스레 '물심양면의 전진하는 발자취'가 되며, '소멸해가는 전 생애의 설계도'가 되는 것이 바로 다이어리다.

이제 슬슬 '인생 생활의 축도'를 장만할 때다. 새해가 시작된 후 구입하는 다이어리는 '김빠진 맥주' 같은 느낌이다. 뭔가 단추 하나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서점이나 문구점에 가 나만의 다이어리를 골라보자. 다이어리 고르는 일을 가볍게 생각하는 건 금물이다. 읽을 책을 고를 때보다 더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것이 바로 다이어리다. 책이야 일주일 읽고 책장에 꼽아두면 그만이지만, 다이어리는 1년을 당신과 함께 할 친구이기 때문이다.

배우자를 선택하듯 이것저것 따져봐야 한다. 우선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예쁜 디자인을 골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 저 멀리 내 팽개쳐 버릴 테니까.

겉만 예쁘다고 다는 아니다. 그만큼 속이 얼마나 알찬 지가 더 중요하다. 당신이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다 갖추고 있는지, 아니면 반대로 필요하지도 않은 군더더기들만 많은지 따져봐야 한다. 여기엔 어떤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 자기만의 성향이 중요할 뿐이다.

시간관리를 잘 하고 싶다면 스케줄 관리 기능이 강한 시스템 다이어리를, 매일매일 새로운 감성적 자극을 받고 싶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나 사진 위주로 꾸며진 디자인 다이어리를 고르면 된다. 남들이 정해준 것은 다 싫고 자기가 직접 꾸미고 싶다면 최소한의 기능만으로 꾸며진 다이어리를 선택해도 좋다. 어쨌든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게 핵심이다.

자, 다가오는 새해에는 '내 기억력은 아직 죽지 않았어!'라고 호언장담하지 말고 당신에게 꼭 맞는 다이어리를 벗삼아 살아보자. 어느 광고 카피처럼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200종 시판… 잘 골라야 1년 편해

이맘 때면 늘 하는 연례행사가 있다. 바로 새해에 쓸 다이어리를 장만하는 일이다.

한 주도 한 달도 아닌 무려 1년을 함께 할 친구를 고르는 일인데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최근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앞세운 각양각색의 다이어리가 나오고 있어 더 골치가 아프다. 2007년용으로 출시된 다이어리 종류만 200종이 넘는다. 2008년용은 이보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나온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됐기 때문이다. 과거엔 짙은 색 표지와 1년 일정이 연간, 월간, 주간으로 정리된 속지로 꾸며진 밋밋한 다이어리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자기만의 개성을 뽐내는 다이어리가 우리를 유혹한다. 표지만 개성적인 게 아니다. 속지는 더욱 개성적이다. 과거 다이어리는 매 페이지 똑 같은 형식으로 꾸며져 있었지만 최근 출시되는 다이어리 속지는 각 페이지가 각기 다른 그림과 사진으로 꾸며져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다이어리 전문 쇼핑몰인 텐바이텐(10x10.co.kr) 온라인사업팀에서 일하는 최은미 대리는 “과거엔 주로 스케줄 관리를 위해 다이어리만 있었는데 최근엔 사진, 일러스트, 여행, 요리 등 취미활동에 도움을 주는 다이어리들이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렇게 많은 종류 중 어떤 걸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고 분석했다.

감성 다이어리의 선두주자는 아르데코7321(이하 7321)이다. 지난 2004년 문을 연 7321은 2005년 말 내놓은 ‘앨리스 다이어리를 약 13만 권, 지난해 선보인 ‘도로시 다이어리’를 약 14만 권 팔아 각각 그 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2008년용으로 올해 선보인 ‘어린왕자 다이어리’도 그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예스24(yes24.com) 등의 인터넷서점에서 판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년간 앨리스, 도로시 등 여성 캐릭터를 내세워 주로 여성 소비자를 공략했지만 이번엔 남성 캐릭터를 내세워 남자들이 쓰기에도 거부감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7321이 출시한 ‘미래의 추억’ 시리즈도 남자들이 거부감 없이 들고 다닐만한 종류다. 파리, 베니스, 유럽지도 등 세 종류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모두 7321 직원들이 해외에 나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김한 7321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여행을 자주 다닌다. 한번 가면 수만 장의 사진을 찍어오고, 그 중에서 좋은 사진을 골라 다이어리를 만들 때 사용한다”고 말했다. 7321 다이어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복고(復古)풍이라는 점. 일부러 오래된 듯한 느낌이 들도록 표지와 속지를 꾸몄다. 표지도 종이가 아닌 천 재질로 만들어 아날로그적인 촉감이 들게 했다.

출판사인 위즈덤하우스에서 내놓은 ‘하루 다이어리’도 인기가 좋다.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하루 다이어리가 최고 인기다. 귀엽고 깜찍한 일러스트로 꾸며져 있으며 빙고 게임과 심리 테스트 등을 갖춰 주로 10~20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이밖에도 ‘아뜰리에 로망 다이어리’, ‘모니끄 다이어리’, ‘세컨 다이어리’, ‘츄츄 다이어리’, ‘차차 다이어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감성적인 디자인 보다 스케줄 관리라는 다이어리 고유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면 전통적인 시스템 다이어리를 선택하자. 시간 관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프랭클린플래너’, 최근 30만원대의 소가죽 바인더를 내놓는 등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오롬 다이어리’ 등이 대표적인 시스템 다이어리 브랜드다. 전통을 자랑하는 양지사 다이어리도 저렴한 가격부터 선택할 수 있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동안 주로 블랙과 브라운 계열을 내놓았던 이들 업체들도 최근엔 다양한 색깔의 바인더를 출시하고 있다. 프랭클린 플래너는 루이까또즈, MCM 등에서 생산하는 장지갑형 바인더 라인까지 출시하고 있다. 교보문고 내 문구 매장인 핫트랙스 마케팅팀의 정영은 대리는 “주로 성인 남성에 국한돼 있던 다이어리 구매자 층이 최근 학생과 젊은 여성들로 확대되면서 최근엔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이 아기자기하고 색상이 화려한 것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다이어리 마니아들은 여전히 단순한 무지 스타일의 다이어리를 찾는다. 군더더기 없는 내지 구성을 보면 그 어떤 점보다 ‘기록’이라는 고유 기능에만 집중해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몰스킨, 치아크, 로디아 등은 100% 수제품이어서 가격은 비싸지만 그 만큼 견고하고 장인정신이 베어 있어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20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몰스킨은 헤밍웨이, 고흐, 피카소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사용했던 이력 때문에 견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감성적인 다이어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게 다이어리를 꾸미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다이어리를 꾸미는 데 일부러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력서에 당당히 ‘다이어리 꾸미기’가 취미라고 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과거엔 일기라고 하면 뭔가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것이었는데, 요즘 신세대들에겐 슬쩍 한 번쯤 보여주고 싶은 무언가로 변하고 있다.

다이어리 꾸미기의 열풍을 한 눈에 보여주는 곳도 있다. 바로 네이버 카페인 ‘다이어리 꾸미기(이하 다꾸, cafe.naver.com/decodiary)’다. 이 카페의 회원 수는 24만 명을 넘는다. 네이버 전체 카페 순위 2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 카페의 운영자인 서영민(26) 씨는 올해 ‘오미니와 다꾸 고수들의 다이어리 꾸미기’란 책까지 내놓았다. 카페 회원들이 소개한 다이어리 꾸미기 기법을 총망라해 소개한 책이다.

다이어리를 꾸밀 때에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필기도구다. 다꾸 카페 회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펜은 바로 하이테크와 시그노 DX다. 둘 다 굵기가 0.3㎜ 안팎으로 가는 게 특징이다. 아무래도 작은 공간에 내용을 적기 위해서는 세필이 가능한 얇은 펜이 제격이다. 기본적인 펜 말고도 불투명한 글자가 볼록해지는 기능을 가진 수프레 펜, 글씨 위에 칠하면 투명하게 변하면서 막의 씌워진 느낌을 내는 아쿠아립도 ‘다꾸족’들에겐 인기다.

요즘엔 다이어리용으로 나온 스탬프도 많다. 아르데코 7421 등 몇몇 다이어리 업체에서는 아예 스탬프를 포함한 패키지 세트를 내놓고 있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그림 솜씨가 없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탬프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티커도 다이어리를 꾸밀 때 아주 유용한 액세서리다. 문구점에 가면 쉽게 다양한 종류의 스티커를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많은 다꾸족들이 이용하는 아이템이다. 비슷한 아이템으로 디자인 테이프도 있다. 다양한 폭과 디자인이 있으므로 자기 취향에 맞춰 고르면 된다.

다꾸족들이 사용하는 또 다른 아이템은 바로 데코레이션 테이프다. 흔히 데코쁘띠, 데코라이너 등으로 알려진 것으로 수정테이프에 무늬가 들어가 있어 무늬를 긋는 데 사용한다. 흰색이 아니라 투명하기 때문에 글씨 위에 그어도 글씨가 가려지지 않는다.

글씨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라벨기도 유용한 아이템이다. 다이어리 표지에 이름을 장식하거나 특별한 문구를 찍어 내지를 꾸밀 수도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다이모, 모텍스가 있다.

다이어리를 잘 꾸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이어리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잡지를 오려 붙여도 좋고, 사진이나 편지 등을 붙여 꾸밀 수도 있다. 영화나 공연 티켓, 레스토랑의 영수증도 좋은 꾸미기 소재가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붙여놓고 옆에 자기만의 간단한 코멘트를 달아놓으면 훗날 다이어리를 펼쳤을 때 당시의 느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이어리를 꾸밀 때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장식이 기록을 방해하는 수준이 되면 안 된다는 점이다. 또 남들을 의식하며 꾸미기보다 훗날 자신이 볼 것을 염두에 두고 장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텐바이텐 최은미 대리는 “잘 꾸며진 다이어리는 사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줘서 자랑하기 보다는 시간이 흐른 후에 다이어리를 봤을 때 추억이 묻어나는 다이어리다. 일기란 자기만의 은밀한 무엇일 때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 다이어리 제대로 활용하려면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미는 것, 중요한 일이다. 그렇게 해야 항상 곁에 두고 싶어지니까.

하지만 다이어리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된다. 다이어리는 보다 성공적인 삶을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 다이어리만 잘 사용해도 당신의 시간을 두 배는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다.

▦12월엔 두 개의 다이어리를 들고 다닌다

12월에는 두 개의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자. 하나는 올해 걸로, 다른 하나는 내년 것으로. 12월부터는 이듬 해 스케줄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것들을 미리부터 새 다이어리에 기록하자.

이렇게 하면 새 다이어리에 미리부?익숙해질 수 있어 새해를 맞아 새 다이어리를 쓰더라도 어색한 느낌 없이 쓸 수 있다. 12월말, 낡은 다이어리에 작별을 고하고 새 다이어리와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워밍업도 충분히 했으니 이제 힘찬 출발만 남았다.

▦접착식 메모지를 항상 휴대한다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 떠오를지 모르는 법. 전철이든, 화장실에서든 할 일이 떠오르면 접착식 메모지에 적어둔 후 나중에 다이어리에 붙인다. 일간이나 월간 일정표보다 주간 일정표 부분에 붙여야 한 눈에 보기 쉽다. 여기서 포인트는 한 장에 하나의 일만 적는 것.

그리고 그 일을 마무리하면 떼어낸다. 한 주가 지나도록 마무리하지 못 한일이 있다면 그런 내용들은 손쉽게 그 다음 주 부분으로 옮겨 붙이면 된다.

▦여러 색깔의 필기구를 사용한다

접착식 메모지 다음으로 중요한 핵심. 네 가지 정도를 구비하면 완벽하다. 샤프, 그리고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 볼펜. 앞으로 일어날 일이라면 샤프로 기록하자. 그리고 그 일을 마치면 그 위에 검은색 볼펜으로 다시 적는다. 일정을 마친 후 그에 대한 평가는 색깔 있는 펜으로 하면 좋다.

잘하거나 긍정적인 내용은 파란색으로, 잘못했거나 부정적인 내용은 빨간색으로 기록해보자. 이렇게 하면 훗날 다이어리를 펼쳤을 때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한 눈에 쉽게 알 수 있어 실질적인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된다.

▦손발로 얻은 정보를 기록한다

다이어리로 스케줄 관리만 하는 것은 반쪽짜리 사용법이다. 제대로 활용하려면 다양한 정보를 나중에 보기 쉽게 정리할 줄도 알아야 한다. 단, 반드시 자신이 직접 손발로 찾은 생생한 정보만 적어야 한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정보는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정보다. 굳이 적지 않더라도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정보여야 의미가 있다. 분명 나중에 요긴하게 쓸 날이 올 것이다.

▦구입 후 지인 생일부터 기록한다

다이어리는 인맥을 관리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다이어리를 구입하면 제일 먼저 연간계획표에 가족, 직장동료, 친구들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부터 적어 두자. 몇 시간 동안 정리한 단 두 쪽의 정보로 1년이 편해질 것이다. 불현듯 누군가의 안부가 궁금해지면 그 사람의 이름을 접착식 메모지에 적어 다이어리의 주간일정표에 붙여보자. 어떤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해 생긴 자투리 시간 동안 그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 것만으로 당신의 인맥은 훨씬 강해질 것이다.

참고도서=성공하는 사람들의 다이어리 활용법(니시무라 아키라 저, 황금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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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든지 걸리기만 해, 결혼한다’ ‘술 그만 먹고 채식하자’ ‘내년엔 꼭 집 산다’….

    12월은 홈쇼핑의 ‘마감시간’을 닮았다. 관심 없던 물건도 홈쇼핑 초침소리만 들으면 욕심 나듯, ‘올해도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은 숱한 반성과 결심을 다이어리에 고쳐 쓰게 하니까.

    이 연말의 초조함을 덜어줄 2008년 다이어리 인기상품들을 소개한다.

  • ▲ 왼쪽부터 '센티멘털 송' 다이어리와 장갑 모양의 '핫팩', 고양이 애호가를 위한 '츄츄 다이어리 시즌2', 포토 앨범을 연상 시키는 '동경 맑음'.
  • 다이어리만 파냐? 부록도 끼워줘

    올해를 점령한 2008년 다이어리의 특징은 ‘부록’. 디자인쇼핑몰 ‘텐바이텐’이 꼽은 올해 판매율 1위 상품 ‘어린왕자 다이어리 vol.06’엔 ‘DIY 스탬프’ 5종 세트가 함께 들어있다. ‘센티멘털 송 다이어리’는 추울 때 손 꼽아서 글씨 쓰기 힘들까, 장갑 모양 ‘핫팩’을 끼워줬다. 알록달록 손 글씨로 만든 2008년 벽걸이 달력도 예쁘다.

  • 어린왕자 <사진> ①9800원 ②연간·월간·주간·하루 계획, 금전출납부, 지하철 노선도 ③수첩을 뒤로 접어도 꺾이거나 찢어지지 않음 ④속지가 얇아 글씨가 비침.

    센티멘털 송 ①1만2000원 ②연간·월간·주간·하루 계획, 지하철 노선도 ③366페이지에 달하는 일간계획, 페이지마다 그림이 다르다 ④수첩이 두껍고 속지가 얇음.

    심플한 게 대세

    교보문고 핫트렉스 마케팅팀 정영은씨에 따르면, 올해는 무늬 없고 작고 얇은 제품이 인기다. “무지스타일의 수입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신장했다”는 설명. 빅백(big bag)에, 화장품에, 여성들의 소지품이 버겁다 보니 다이어리는 가벼운 것을 선호한다고.

    이 중에서도 몰스킨(Moleskin)은 심플 제품의 대표주자. 2008년 다이어리 제품은 대형서점에선 이미 품절됐을 정도다. 크기와 두께, 표지 색깔이 다양하지만, 이 중에서도 주머니 크기 제품이 제일 인기 있다. 구김스의 ‘유닷(U-dot)’ 다이어리도 ‘아이포드(ipod)’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각광 받고 있다. 광택 있는 플라스틱 재질 커버, 다이어리 전용 파우치까지, 수첩이 아니라 심플한 전자제품 같다.



    몰스킨 ①2만4200원(포켓사이즈) ②연간·하루계획, 무지노트 ③필기감이 좋고, 사진·영수증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음. ④체크 리스트 같은 기능성 부족.

  • U-DOT <사진> ①2만3000원 ②연간·월간·주간계획, 금전출납부, 무지노트 ③독특한 디자인 ④커버에서 떨어지는 가루날림, 빼곡한 줄 간격

    세컨드 ①1만1000원 ②연간·월간·주간·하루계획, 영화·공연노트 ③월간계획이 16개월, 주간계획은 14개월 분량으로 넉넉하다. ④손 때가 묻기 쉬운 표지

    트래블 데이 ①1만1000원 ②연간·월간·주간계획, 무지노트 ③뒷면에 영수증이나 사진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 마련. ④인덱스 스티커가 약하고 불편함.



    사진과 일러스트

    일러스트와 사진 다이어리는 작년에 이어서도 계속 강세인 종목. 특히 사진의 경우, 여행을 주제로 한 제품이 꾸준히 인기다. ‘육심원 오드리 만년 다이어리’ ‘츄츄 다이어리 시즌2’ ‘악몽(樂夢)’ ‘마법수프’ ‘스노우캣’ ‘봉봉’ ‘하루’ 다이어리는 모두 예쁜 일러스트가 곳곳에 박혀있어 ‘넘기는 재미’를 준다. ‘동경 맑음’ 다이어리의 경우는 마치 포트폴리오를 보는 것 같은 구성에, 폴라로이드 사진 같은 사진 엽서를 마음대로 붙일 수 있게 돼 있어 ‘꾸미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추구한다.
  • 육심원 오드리<사진> ①1만5000원 ②연간·월간·주간·하루계획, 영화·공연노트, 무지노트 ③화려한 일러스트, 아담한 크기 ④속지 필기감이 떨어짐.

    츄츄 시즌2 ①1만2000원 ②연간·월간·주간계획·하루계획 ③달콤한 색감의 그림 ④지하철 노선도, 각종 스케줄러 등 기능 빈약.
  • 악몽(樂夢)<사진> ①1만5000원 ②연간·월간·주간계획, 무지노트, 지하철 노선도, 세계지도 ③50페이지의 자유노트가 쓰기 편함 ④노트가 완전히 펼쳐지지 않아 불편.

    마법수프 ①1만2000원 ②연간·월간·주간계획, 금전출납부, 무지노트, 지하철 노선도 ③알찬 구성, 수납용 봉투 ④손 때를 잘 타는 표지, 비닐커버도 불편.

    동경 맑음 ①1만4800원 ②연간·월간·주간·하루계획, 무지노트 ③160여 페이지에 달하는 사진첩 노트 ④무겁고 들고 다니기 크다.
  • 다이어리 꾸미기 비법

    책 ‘오미나와 다꾸 고수들의 다이어리 꾸미기’를 보면 다이어리에 ‘집착’하는 신인류에 대한 놀라움으로 벌벌 떨 지경. 이 정성으로 공부했으면 학위로 탑을 쌓고도 남는다. 이들이 말하는 다이어리 잘 꾸미는 법~!

    ●내 모습을 캐릭터로 그려 넣자

    ‘나’를 형상화한 캐릭터를 이곳 저곳에 그려 넣어 잔 재미를 더한다. 너무 미화해 그리면, 남들에게 욕 먹을 순 있다.

    ●도장, 스티커는 기본. 영수증도 오려 붙인다

    다이어리 꾸미는 스탬프나 스티커는 물론, 영수증도 활용한다. 가령 남자친구랑 갔던 음식점을 기념하고 싶으면, 영수증에 박힌 로고를 오려 붙이는 식.

    ●총천연색 색연필을 활용, 없으면 립스틱도

    색연필을 적극 활용해 알록달록하게 꾸민다. 펜이 없으면 립스틱이나 립글로스, 매니큐어로 꾸며도 좋다. 떨어진 단추, 쓸모 없는 리본을 여백에 붙여줘도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