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활용법

카테고리 없음 2008. 8. 21. 11:33 posted by peter's net

이 책에 대해서

"시간을 3배로 만들어주는 전략적 다이어리 활용 노하우"

빈손으로 회의에 들어오는 사람과 다이어리를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은 분명 다르다. 뛰어난 비즈니스맨이라고 평가받은 사람치고 다이어리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이어리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관리, 활용하고 있을까?

다이어리는 스케줄을 메우는 공간이 아니다. 다이어리의 진짜 역할은 업무나 회의의 일정을 빼꼭이 적어넣어 실행하기 위함이 아니다. 스케줄 사이에서 공백의 '시간'을 찾아내는 데 있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시간'을 창출하고 활용하여 자기 개발에 힘을 쏟을 수 있을까. 어떻게 인맥을 관리하고, 어떻게 정보를 관리해낼 것인가.
그 비밀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밝혀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 다이어리는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공간

제1장 다이어리 선택법 - 다이어리 선택이 성공을 좌우한다
1. 새 다이어리에 내년 설계를 시작한다
2. 시행착오가 최고의 다이어리를 만든다
3. 쓰기 편한 월간(Monthly) 타입의 다이어리
4. 약속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주간(Weekly) 타입의 다이어리
정리의 달인 1 : 30여 년간 메모한 수첩이 500여 개

제2장 다이어리 활용법 - 포스트잇을 활용한 다이어리 사용법
1. 수첩의 달인으로 가는 길
2. 포스트잇을 붙이는 데에도 요령이 있다
3.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4. 대형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
5. 업무의 누락을 방지하는 체크 시스템
6. 잘잘못을 파악할 수 있는 색깔 구분법
정리의 달인 2 : 다이어리는 아이디어의 보고다

제3장 정보관리 - 다이어리를 데이터뱅크로 만드는 방법
1. 다이어리를 데이터뱅크로 만든다
2.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도 요령이 있다
3. 손안의 정보로 정리, 가공하라
4. 시각, 청각, 후각을 동원한 살아있는 정보
5. 살아있는 정보를 모을 수 있는 안테나
정리의 달인 3 : 메모의 미학

제4장 인맥관리 - 인맥을 만들고 다지는 다이어리 사용법
1.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첫걸음
2. 꼼꼼함이 인맥을 키운다
3. 세일즈는 인맥관리에서 시작한다
4. 전화 한 통화로 인맥 만들기
5. 점심식사는 외부 사람들과 한다
6. 상호간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비즈니스 철학
정리의 달인 4 : 인맥의 달인

제5장 시간관리 - 시간을 만들어내는 다이어리 사용법
1. 하루를 48시간처럼 활용하자
2. 비즈니스맨은 시간을 거래한다
3.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간관리
4. 나의 시간관리법에는 시각표가 있다
5. 나는 이렇게 해서 그토록 바라던 책을 썼다
6. 시간설계에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정리의 달인 5 : 성공 비결은 메모

나오는 말 - 다이어리는 인생의 축도다


출판사 서평

매일 당신이 관리한 10분이 당신의 성공을 가져온다

매년 연말이 되면 저자는 다음해의 다이어리를 구입한다. 저자는 그 날을 마치 무슨 기념일인 양 기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에게 다이어리는 인생의 성공을 가져다주는 특별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는 TV 및 라디오 출연을 비롯하여 연간 300회 이상의 강연회 활동을 하면서도 1년에 10권 이상의 책을 집필한다. 무엇이 그런 왕성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과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졌지만 48시간 이상으로 활용하는 그의 남다른 시간 관리법에는 다이어리가 한몫하고 있다. 그의 특별한 다이어리 활용술에 인생을 두 배로 사는 비법이 숨어 있다.
 
능력 있는 사람은 1년을 8,760시간으로 관리한다

보통 사람들은 다이어리를 단순히 약속을 적어두거나 간단한 메모를 기록하는 용도로만 사용한다. 그래서 새해가 다가와도 다이어리를 구입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한다. 심지어는 해가 바뀐 뒤에야 다이어리를 구입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다이어리가 하나가 개인의 역사를 관리한다고 하면 생각은 달라질 것이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이지만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하루를 48시간처럼 활용할 수가 있다. 또 그러한 시간관리를 위해 사용한 다이어리를 해마다 차곡차곡 모아두면 개인의 역사 기록이 될 수도 있다. 다이어리를 꺼내볼 때마나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반성하게 되고, 내년에는 정말 열심히 살겠다 하는 다짐도 하게 된다. 다이어리는 단순히 스케줄 관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다이어리는 시간관리, 인맥관리, 정보관리의 허브이다

비즈니스맨들의 성공 조건은 '정보, 시간, 인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대부분은 이 조건들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것들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다이어리다. 다이어리는 개인의 스케줄을 기록하고 간단한 것을 메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집한 정보를 적어 활용할 수도 있고 인간관계를 구축·유지해 나가는 데에도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
 
새해가 되면 습관처럼 구입하는 다이어리. 단순한 스케줄 기록장이나 주소록 정도의 도구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기의 성공을 위한 훌륭한 파트너로 활용해보자. 특히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리를 구입하여 독창적으로 관리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시간을 두 배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숨어 있는 시간을 찾아 주는 시간관리 해법 공개

다이어리를 단순한 스케줄 관리나 메모지 정도로만 활용하고 있다면 다이어리가 지닌 힘의 극히 일부분만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다이어리를 단순한 비즈니스 툴로만 파악하기에는 그 위력의 폭이 넓다. 이 책의 저자는 다이어리를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도 사용할 뿐 아니라 인생의 꿈을 이루는 데에도 잘 활용했다. 저자는 오래 전부터 책을 한 권 쓰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면서도 13년 동안이나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는 1년에 10권 이상의 책을 쓰고, 기고하고 있는 연재물만 해도 10개가 넘는다.

저자가 단순히 시간을 잘 관리해서 꿈을 이룬 것은 아니다. 또 어떤 특별한 다이어리를 사용한 것도 아니다. 아주 일반적인 다이어리이지만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개인의 시간을 잘 활용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인생의 꿈도 이루었다.

새해를 맞아 새 다이어리를 구입하고 주소록을 정리하고 뭔가 의미 있는 것으로 다이어리를 채우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 한두 달 뒤에 전과 다름없는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지 않도록 저자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시간관리의 성공과 인생의 꿈을 이루어보자.


마다 연말이 되면 사람들이 하나씩 챙기는 것이 있다. 1년간 벽에 걸어두고 세월을 읽어나가는 달력과 기억의 한계를 도와주는 다이어리다. 둘 다 비싸지는 않지만 연말 선물로 제값을 한다. 이처럼 요긴한 쓰임새 덕분에 세월의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쓸모 있는’ 물건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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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6년에 창립해 올해로 27년째를 맞고 있는 양지사는 수첩과 다이어리 전문업체다. 수첩이나 다이어리를 써본 사람 중 ‘양지사’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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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나 되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양지사의 브랜드 파워를 증명한다.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이유에 대해 이 회사 창업주인 이배구(62) 회장은 “다이어리나 수첩은 연말에 생산이 집중되기 때문에 1년 내내 공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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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사는 다이어리와 수첩뿐 아니라 각종 노트와 금전출납부 등으로 생산 품목을 다양화했다. 판매처도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으로 확대해 수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1년 내내 공장이 쉴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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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카드회사와 신문사인 미국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뉴욕 타임스의 다이어리도 양지사에서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은 1천5백만 달러(약 1백80억원)로 전체 매출 중 40%에 이른다. 국내 대기업과 주요 금융기관·관공서 등의 다이어리 역시 양지사의 공장에서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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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사는 지난해(2002년 7월∼2003년 6월) 3백70억원 매출에 3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수첩과 공책류만으로 이룬 매출치고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영업이익률도 10.5%에 이를 정도여서 어려운 제조업치고는 괜찮은 수준이다. 꾸준하게 기록하는 것이 다이어리의 강점이듯 양지사 역시 화려함보다는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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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를 회상하면 감회가 남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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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제품은 물론이고 다이어리라는 말조차 없었어요. 국내에 다이어리를 우리가 맨처음 보급했죠. 그 점에 대해서는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제 한물가고 있는 사업으로 취급받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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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만들어 얼마나 팔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매출이 3백70억원 정도 된다고 하면 다들 화들짝 놀라죠. 반대로 거래선이나 문구업계에서는 우리 회사가 한 1천억원 정도 파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요. 둘 다 양지사의 모습이죠. 전자는 수첩이나 다이어리 산업이 이제 한물간 산업이라고 보는 것이고, 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지사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인정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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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PDA·컴퓨터 등 각종 전자기기가 수첩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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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년 전부터 사업에 정체가 온 것은 분명해요. 우리 회사도 매출이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크게 늘지도 않고 있어요. 그러나 수첩이 없어진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전자수첩이니 PDA니 하는 것은 수첩의 일부 기능만 대신할 뿐입니다. 수첩처럼 간편하고 손쉽게 기록할 수 있는 도구는 아직 없습니다. 전자수첩과 PDA 등은 저장한 것을 불러내는 기능은 뛰어나지만 즉석에서 기록하기에는 불편합니다. 노트북은 아직 수첩에 비해 크기나 무게 등 여러 제약이 있고요. 당분간 수첩의 강점은 유지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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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다이어리가 일상화돼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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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일수록 기록하는 문화가 발달돼 있지요. 당연히 다이어리나 수첩에 대한 수요도 많고요. 양지사가 수출하는 나라도 유럽과 미국·일본·호주 등 선진국에 집중돼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비즈니스로 만나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바로 수첩을 꺼냅니다. 자기가 한 말도 기록하는 사람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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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비중이 높은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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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설립한 이듬해부터 수출하기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국내 수요도 워낙 적었고, 내수에만 의존하면 1년 중 아홉달은 공장을 놀려야 했으니까요. 지금은 수출이 전체 매출의 40% 정도 되지요. 액수로도 종이류 제품 수출 업체 중에는 가장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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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연말에 가장 바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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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지금이 가장 바쁠 때죠. 1월만 돼도 국내 시장은 한가해집니다. 그래서 국내 시장만 보고 사업하면 다이어리 업체가 살아남기 힘들다는 겁니다. 연말에는 사람도 모라자고 공장도 모자라죠. 특히 한국이 더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대기업은 보통 6∼7월에 내년도 다이어리를 주문합니다. 그런데 한국 대기업들은 8월쯤에 계약하자고 하면 다들 ‘미쳤다’고 합니다. 여름도 다 안 갔는데 무슨 소리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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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달력 인심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은데 다이어리도 마찬가지죠? 요새는 어떤 업체가 많이 사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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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기업체의 주문량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최근에는 합병을 통해 몸집이 커진 은행들이 가장 큰 손님이죠. 어떤 시중은행의 경우 올해 주문량이 50만부 정도 되니까요. 한때 대우그룹이 잘 나갈 때 50만부까지 주문한 적이 있었죠. 그게 외환위기 직전인 96년이었습니다. 대우그룹은 창업 이듬해인 77년에도 1만부를 주문했습니다. 당시로선 엄청난 물량이었죠. 90년대 중반에는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주문했고요. 80년대에는 정치인들이 수첩에 자기 얼굴사진 넣고, 쓰고 싶은 말 다 써서 유권자들에게 돌렸습니다. 그때는 그게 불법이 아니었거든요. 선거 홍보용으로 그만한 선물이 없었죠. 박정희 대통령 때는 대통령용 수첩도 특별 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다이어리도 가격 싸움인 것 같은데요. 한국 공장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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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매우 힘이 듭니다. 최근 3∼4년간 특히 어려웠고요. 수출도 상당 부분 정체되는 현상을 보였는데 올 들어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야 해외 고객들이 우리의 품질을 인정하기 시작한 거죠. ‘싼 게 비지떡’이란 말도 있잖아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싼 다이어리를 써보니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거죠. 다이어리의 주 수입국가인 선진국의 눈높이를 맞추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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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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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장은 일단 그대로 유지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시장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 공장은 지금처럼 국내 수요와 선진국 수출 물량을 담당하고, 중국에는 중국 수요를 맡을 공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이미 신사업 팀과 TFT를 꾸려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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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업으로 확장할 생각은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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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도 제대로 해야죠. 양지사가 비록 작지만 수첩 업계에서는 세계적인 회사입니다. 업계에서 우리 회사를 모르는 곳은 아마 없을 겁니다. 저는 우리 회사를 ‘영업이 필요없는 회사’로 만들고 싶어요. 굳이 영업활동 안 하더라도 고객이 사고 싶은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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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이겠지만 이회장도 다이어리 애호가다. 비서가 있지만 그는 모든 약속과 스케줄을 직접 기록한다. “다이어리를 쓰는 것도 중독현상이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한번 쓰기 시작하면 더 많이, 더 자주, 더 꼼꼼히 기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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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장은 “우리나라에도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가 꼼꼼히 기록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업체 사장이나 임원, 그리고 유명한 학자나 전문가들 모두 자신의 스케줄을 수첩에 꼼꼼히 적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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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해서 바빠졌기 때문에 꼼꼼히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꼼꼼히 기록하기 때문에 성공해서 바빠졌다는 얘기다. 또 그렇게 꼼꼼히 기록해야 머리를 기억력의 부담으로부터 해방시켜 창조적인 곳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새해를 위한 첫걸음! 비즈니스 다이어리 장만하기

어느새 2007년이 저물고 2008년이 다가온다. 성공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위해 다이어리로 새해를 준비해보자. 수월한 업무 진행을 위한 체계적인 비즈니스 다이어리 작성법과 함께 보기에도 좋고 쓰기에도 좋은 신제품 다이어리를 함께 소개한다.

Part 1 비즈니스 다이어리 체계적으로 작성하기

기록은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업무에 대한 기록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해야 할 가장 우선순위의 업무가 무엇인지 다이어리에서 찾을 수 있다면 업무를 한층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능력 있는 비즈니스맨, 커리어우먼을 위한 다이어리 작성법을 한국리더십센터 김진영 주임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1단계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 세우기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면 가장 먼저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마감 시간이 정해진 일은 명확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겠지만 업무를 포함한 개인적인 스케줄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나름 기준을 세워 순서를 매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소중한 것을 먼저 하겠다’는 마음가짐 같은 것. 소중히 여기는 것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면 훨씬 효과적으로 시간 관리를 할 수 있고 다이어리 정리도 편하다.

2단계 비즈니스 다이어리 작성법

해야 하는 많은 일 중에서 비즈니스 다이어리의 핵심은 체계적인 업무를 위한 정리. 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긴급한 일이 곧 소중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이유가 단순히 일정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과 삶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회사 일에만 치중해 다이어리를 쓰고 업무에 관한 것만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목표에 맞게 적절하게 역할을 분배해 사용한다. 아래의 예와 함께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1) 중요성에 따라 우선순위 정하기

오늘 일을 중요성에 따라 A, B, C로 나누고 그 각각에 대해 1, 2, 3으로 우선순위를 정한다.

예) A1, A2, A3…필수적 :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중요한 일

B1, B2, B3…중요함 : 꼭 오늘이 아니더라도 빠른 시일 안에 해야 할 일

C1, C2, C3…선택적 : 가능하면 할 일

2) 진행 상황을 기호로 표시

일의 진행 상황을 기호로 표시해둠으로써 하루하루 일의 진척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 완료(Completed)는 ∨, 연기(Forward)는 →, 취소(Deleted)는 ×, 위임(Delegated)은 , 진행 중(In Process)은 ●로 표시할 수 있다.

3) 예정 일정

하루 일정을 시간대별로 기록해두면 약속시간이나 해당 시간에 꼭 해야 할 일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 메모 공간이 할애된 다이어리 속지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4) 주간 계획 세우기

일간 계획보다 중요한 것이 주간 계획. 나아가 월간, 연간 계획을 해두면 장기적인 인생 설계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리의 주간 계획표에 한 주간 꼭 해야 할 일과 목표를 모두 적어둔다. 매일 한 번씩 보면서 그 주에 해야 할 중요한 것들을 빠뜨리지 않게 한다. 예와 같이 직장 업무뿐 아니라 가정, 그리고 내가 속한 모든 환경에서 내게 주어진 역할들을 고려해 목표를 적어둔다.

예) 역할 : 가정적인 아빠 / 목표 : 휴가 장소 물색, 준영이 발표회 참석

역할 : 건강한 나 / 매일 헬스 운동 1시간

3단계 모든 메모는 다이어리에 적는 습관 들이기

여기저기 널려 있는 메모는 업무의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또 메모해놓은 것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기 쉽다. 캘린더, 포스트잇, 각종 메모지에 산발적으로 기록하기보다는 다이어리 하나에 모든 메모를 집중해 적자. 그 어떤 일도 빠뜨릴 염려가 없고 관리하기도 훨씬 수월하다.



Part 2 실용성·디자인 모두 갖춘 다이어리

기록할 내용은 많은데 공간이 부족하고 불편해 용도 폐기해버린 경험은 없는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업무 유형과 주된 용도에 맞게 골라야 한다. 계획 작성, 타임 테이블 등 넉넉한 기록 공간이 있으면서도 디자인도 멋스러운 비즈니스 다이어리를 소개한다.



1 비즈니스 다이어리

재봉선 없이 수작업으로 작업한 모던한 스타일의 다이어리. 최고급 수입지 제타스무스를 속지로 사용했으며 반드시 필요한 내용과 기능만을 심플하게 갖췄다. 오렌지 6만7천원, 블랙 5만6천원, 프레미스.

2 컬러 포켓 오거나이저

세련되고 정제된 디자인과 최고의 소재만을 사용한 핸드메이드 다이어리로 깔끔하고 실용적인 내지가 돋보인다. 주문시 무료 이니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린 8만6천원, 오렌지 6만5천원, 오롬.

3 마이 다이어리

표지 제목부터 캘린더에 기념일 넣기, 사진 앨범, 이메일과 메시지 인쇄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맞춤형 다이어리. 11가지 속지를 2백80페이지 내외로 구성할 수 있다. 앞부터 2만5천원·3만3천원, 선물공작소.

4 샤인 바인더

에나멜 코팅한 천연 소가죽 링바인더로 광택과 색상이 화사한 느낌. 효과적인 시간 관리를 도와주는 데일리 속지와 기능성 속지가 눈에 띈다. 레드 13만원·블랙 11만원(내지별도), 프랭클린 플래너.

5 다이어리 데일리 / 저널 멀티컬러 페이퍼

이탈리아의 핸드메이드 노트로 부드럽고 화려한 컬러의 특수 처리된 가죽 커버에 블랙 고무 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간편하게 열고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다. 앞부터 2만원대·3만원대, 시아크.

6 U-DOT 다이어리

절제된 디자인 커버에 입체적으로 표현된 캐릭터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제품. 연중, 월간, 주간 계획표와 금전출납부 그리고 PVC 재질의 수납 주머니까지 고루 갖췄다. 2만3천원, 구김스

제품 / 프랭클린 플래너(02-2106-4000)·구김스(02-911-9014)·프레미스(031-908-8895)·선물공작소(02-990-6937)·시아크(02-554-0911)·오롬(02-2273-7011)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이성훈

《12월 28일일. 한 해의 문이 곧 닫히려 합니다.

누군가는 꿈에 부풀어,누군가는 답답한 마음으로 맞이했을 2007년.

4일 뒤면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뒤로하고 365일,8760시간,52만5600분,3153만6000초가 지나가게 됩니다.

당신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나요. 처음과 끝이 꼭 같은 사람은 없을 테지요.

부푼 꿈이 더 큰 꿈으로 연결되는 행운을 누렸습니까?

꿈이 좌절로 이어졌습니까? 절망 속에서 출발했지만 희망의 씨앗을 보았습니까?

어떤 시간이었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산다는 건 언제나 위대한 것이니까요.

2008년을 어떤 순간으로 가득 채우시겠습니까.

신년 계획을 짜고,노력을 하다 좌절감을 맛본 뒤 그럭저럭 사는 인생을 반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천하기 힘든 거창한 계획을 세우거나,선언을 한다고 목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주도면밀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건 비단 전쟁터에서만은 아니겠지요.

계획을 세워도 매번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기 일쑤인 당신,어차피 작심삼일(作心三日)일 터이니 계획조차 세우지 않는 당신.

동아일보 위크엔드와 함께 삶의 전쟁터에서 이길 전략과 전술을 배워볼까요.

‘새해 결심 프로젝트’입니다.》

촬영 : 박영대 기자

2008 무자년 ‘작심 365일’ 성공법

○ 이들처럼 계획을 짜자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일은 시간을 관리하는 일이다. 누구나 늘 바쁘다. 시간을 관리하지 않으면 항상 바쁘면서도 남는 게 없는 일상이 반복되게 마련이다.

국내외엔 시간 관리의 대가들이 적지 않다.

미국 방문판매 화장품 회사 ‘메리케이’의 창업자인 메리케이 애시 회장. 세 아이의 엄마인 그는 퇴근 전 다음 날 할 일 6가지를 적고 순위를 매긴다. 다음 날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는 것은 물론이다. 다른 사람에게 맡겨도 되는 일에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남편의 와이셔츠를 직접 다려야 사랑을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세탁소에 빨랫감을 맡긴다. 가족이 일어나기 전에 해야 할 일을 하나 정도 끝내기 위해 ‘새벽 5시 클럽’을 만들어 남보다 빨리 하루를 시작한다.

한국판 ‘메리케이 애시’도 많다.

전국에 300개 지점이 있는 ‘석봉 토스트’의 김석봉 사장은 용접공, 공사장 노동자, 웨딩 촬영기사, 길거리 과일 노점상, 세차장 직원, 정비공장 직원 등을 거쳤다. 하지만 현재는 연봉 2억 원대의 최고경영자(CEO)다.

김 사장은 전국의 가맹점 점주들에게 직접 만든 소스를 공급하고, 삼성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코오롱 등 대기업과 대학에 성공 스토리 및 서비스 정신 강연을 다니느라 바쁘다. 하지만 그는 4명의 자녀와 영화를 보거나 책을 집필하는 등 ‘충분한 여가’를 즐기고 있다. 비결은 체계적인 메모에 있다.

“평생 바쁘게 살지 않은 적이 없었죠. 1년을 돌아보면 내가 뭘 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 거예요. 마치 시간을 도둑맞은 듯한 느낌이 들어 2001년부터 나의 하루 24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기록해 보자는 생각으로 다이어리를 체계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전에도 일기장, 다이어리, 쪽지 등에 열심히 기록했다. 수많은 정보가 여기저기 널려 있어 쪽지 하나를 찾으려 해도 1주일이 걸리기 일쑤였다. 이 같은 혼란을 쓸어내기 위해 모든 정보를 하나의 다이어리에 담기 시작했다.

그는 하루 일과를 A, B, C 세 단계로 나눴다. A는 즉시 시행해야 할 일, B는 여차하면 미룰 수 있는 일, C는 남에게 부탁해도 될 일이다.

‘10시 전국 가맹점 점주들과 미팅’은 A다. 회의 중 ‘다음 달 기업체 강연’ 연락이 오면 B로 분류한다. 미래의 일이기 때문이다. 주말에 있을 지인의 자녀 결혼식은 C로 표기한다. 만일 시간이 없으면 화환이라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리의 왼쪽에 일정과 A, B, C 분류 알파벳이 빼곡히 적혀 있다면 오른쪽에는 시간대별 한 일이 기록되어 있다.

그는 일과를 마친 뒤 잠자리에서 시간대별 기록을 보며 하루를 돌아본다. 김 사장은 “다이어리를 쓰면서 놀란 건 꿈도 명예도 돈도 다 시간 안에 있었다는 깨달음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코카콜라보틀링에서 인사담당 상무로 근무하다 라이프컨설팅 코치로 활동하는 이혜숙 씨는 연말마다 다이어리를 들여다보며 ‘나에게 일어난 10대 뉴스’를 선정한다.

그녀는 “‘나에게 영향을 준 10명’, ‘연말에 내게 줄 10대 선물’ 등을 뽑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한 해를 반성해야 새해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촬영 : 박영대 기자

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 소장은 오전 3, 4시 무렵에 하루를 시작해 오후 10시면 마감한다. 밤잠이 많고 새벽잠이 없는 자신의 생체 리듬에 맞게 업무를 조정했다.

그는 하루를 설계할 때도 비슷한 업무끼리 묶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처리한다. 일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공 소장은 새벽에는 주로 책을 집필하고, 오전에는 신문이나 방송에 기고할 글을 쓰고, 오후에는 인터뷰나 강연 등 대외 활동으로 보낸다.

택배나 퀵 서비스 등 예상치 못한 방문객으로 인해 일의 흐름이 끊길까 봐 집 앞에 ‘택배, 퀵 서비스 배달물품은 무조건 경비실에 맡겨 달라’는 메모를 붙여 놓았다.

그는 3개의 다이어리를 관리한다. 매일의 일을 기록하는 수첩형 다이어리, 한 달을 계획하는 노트형 다이어리, 1주일을 계획하는 A4 용지가 있다. 그는 “하루하루를 계획적으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주일, 월간 계획을 시각화하는 게 좋다”며 “두뇌는 시각자료를 잘 처리하기 때문에 한 달이나 일주일의 중요한 일을 한눈에 들여다보면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안하기 계획에 성공하려면

새해 계획 중 빠지지 않는 게 금연, 금주, 단(斷)도박이다. 대부분 습관화되어서 웬만해서는 끊기 힘든 일이기도 하다. 연초에 굳게 결심하더라도 1년에 서너 번씩 ‘이번에는 정말 끊겠다’는 선언을 반복하거나 결국은 포기하고 마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직장인 박찬성(37) 씨가 그런 경우다. 박 씨는 매년 초, 자신의 생일, 아내의 생일, 결혼기념일에 금연을 선언한다. 금연선언을 하면서도 짧으면 일주일, 길면 세 달 안에 다시 흡연하게 되리라는 걸 안다. 금연을 선언할 때마다 아내는 “이번에는 얼마나 가나 보자”면서 날짜를 센다.

이런 경우 가족, 특히 자녀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좋다. 가톨릭대 의대 성가병원 정신과 김대진 교수는 “자녀가 ‘아빠가 담배를 끊으면 나는 TV를 보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경우 아버지가 금연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고 소개했다.

가족 사진을 회사 책상에 붙여 놓고 자녀와 약속을 끊임없이 떠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 씨는 “친한 친구, 연인, 가족으로부터 ‘할 수 있다’는 격려를 받을 때 일을 추진할 의욕을 쉽게 얻는다”고 말했다.

스스로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대차대조표’를 작성해 보자.

음주가 과한 사람이라면 △술을 마셨을 때 좋은 점 △술을 마셨을 때 나쁜 점 △술을 끊었을 때 좋은 점 △술을 끊었을 때 나쁜 점을 종이에 적어 보는 일이다.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좋지만 건강에는 해롭다.

술을 끊었을 때는 가족이 좋아하고 건강에는 좋지만 술친구를 잃고 습관을 바꾸기 어려워 스트레스를 받는다. 4가지 요소를 살펴본 뒤 스스로에게 유리한 행동을 결정하면 된다. 이런 용지는 TV나 책상 등 늘 눈길이 가는 곳에 붙여두면 좋다.

만일 자신의 의지로 행동을 통제하기 힘들 정도라면 전문가를 찾아가 약물치료와 함께 중독 현상에서 헤어나오겠다는 의지를 일깨워 주는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받는 게 좋다.

○ 결심 프로젝트 가장 큰 적은 포기

‘결심 프로젝트’의 가장 큰 적은 포기다. 장기 계획을 세우고 100% 완성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결국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해도 다시 추진하는 사람들이다.

영어강사 이보영 씨는 영어공부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영어 실력은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으므로 길게 공부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공부 과정에서 정체기와 회의기가 생기게 마련이란 걸 알고 이럴 때 포기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

작심삼일이라고 하지만 3일에 한 번씩 결심하면 어쨌든 공부를 지속하게 된다는 역설도 가능하다.

공 소장은 “시간관리를 잘하는 편인 나도 100이라는 목표를 세워 50만 달성할 때가 많다”며 “중간만큼 한 사람은 하나도 안 한 사람보다는 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축하곤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신과의사 크리스 라반 씨는 저서 ‘심리학의 즐거움’에서 “무슨 일을 할 의욕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실행해 보라”면서 “불과 1주일이라도 학원을 다니면 계획했던 일이 의외로 쉬운 과정이라는 걸 알게 돼 다음에 다시 도전하기 쉽다”고 말했다.

글=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다이어리 잘 활용하면 ‘하루가 48시간’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는 어린 시절 ‘축구 일기’를 썼다. 초등학생 시절 그의 일기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축구 얘기로 도배돼 있었다. 매일매일 축구에 빠져 살며 축구에 대한 고민을 적어 나간 열정이 성공의 초석이 됐던 것은 아닐까. 이처럼 일기는 한 사람의 삶의 기록이면서 쓴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게 해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일기는 어떻게 써야 할까? 그냥 있었던 일을 모두 기록하면 끝일까? 일기 및 다이어리의 ‘고수’ 들은 일기를 잘 쓰는 법과 잘 꾸미는 법, 잘 관리하는 법이 모두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자타가 인정하는 일기·다이어리의 고수 세 명에게 일기 잘 쓰는 법을 들어봤다. 여기서 ‘일기’는 그날그날의 기록을, ‘다이어리’는 일기와 스케줄과 미래계획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개인기록을 뜻한다.
◇다이어리 꾸미기의 ‘고수’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그날의 일을 기록하기도 한다.

#‘일기 고수’ 김수홍씨의 일기 쓰는 법

‘일기 비책’(바탕교육)의 저자로 ‘일기쓰기 전문가’로 불리는 김수홍씨는 “일기는 한 사람의 삶과 함께하며 그 삶을 가꾸고 꿈을 이루게 하는 든든한 친구이며 스승”이라고 정의했다. 김씨는 “일기는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고 글 쓰는 힘도 기를 수 있다”며 “일기를 잘 쓰면 논술·취업시험·보고서 작성 등 삶의 모든 분야에 큰 도움이 된다”고 일기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기쓰기의 원칙으로 ▲한 가지 사건을 접하더라도 여러 가지 문제의식을 가져라 ▲일기쓰기가 익숙하지 못할 땐 제목을 붙이면 주제에 집중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저녁에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글감이 생각나면 바로 써라 ▲서술체가 지루하게 느껴질 땐 대화나 혼잣말 등을 삽입하면 더 생생한 일기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그는 넋두리형 일기·단순나열형 일기·밋밋한 일기·전달식 일기 등은 오래 써 봤자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글솜씨도 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기쓰기에 익숙지 않다면 수필 형식·편지 형식·시형식 등으로 다양화해 써 보는 것도 좋다”며 “일기쓰기를 어린 시절부터 습관화하면 삶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날 찍은 사진을 오려 붙여 놓으면 그날의 사건을 더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다.
◇3년 동안 쓸 수 있는 ‘3년일기’. 3년 동안 일기를 쓰면서 비교분석할 수 있다.

#‘다꾸 고수’ 서영민씨의 다이어리 꾸미는 법

10∼20대는 흔히 인터넷 세대로 인식되지만, 의외로 스티커와 일러스트, 색색가지 펜 등을 사용해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에 열광하는 사람도 많다. 왜 시간과 돈을 들여 꾸미는 걸까? 회원 18만명을 거느린 네이버 카페 ‘다이어리 꾸미기’의 매니저인 서영민씨는 “다이어리를 꾸민다는 것은 자신의 기록에 개성을 담는 것”이라며 “몇년 전 나의 모습과 생각을 단순히 글 한줄로 남기기는 아깝다는 생각에 다이어리 꾸미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이를 예쁘게 꾸며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자신만의 자료로 남겨둔다는 것이다. 다이어리는 일기장처럼 그날의 일을 길게 쓸 수도 있고 메모장처럼 간단하게 적을 수도 있는데, 어느 쪽이든 그날의 일을 다이어리의 칸 크기에 맞게 기록하는데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이다. 서씨는 ‘다꾸’를 3단계로 설명한다.

1단계로 깔끔하게 일과를 정리하는데 익숙해지면서 간단한 그림이나 스티커로 그날의 기분이나 메뉴 등을 표시한다. 글자만 가득찬 다이어리보다 훨씬 보기 좋아진다. 2단계는 사진을 이용한다. 잡지에서 사고 싶은 것이나 좋아하는 연예인, 가고 싶은 곳 등의 사진을 오려 붙인다. 다이어리가 점점 화려해진다. 3단계는 자신의 캐릭터를 만드는 단계다. 자신을 닮은 캐릭터가 그날의 일과 기분, 계획 등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꾸민 다이어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해진다. 문구점에서 파는 스탬프나 색색의 포스트잇, 스티커 등을 활용해도 재미있다.
◇다이어리에 그날 사용한 티켓이나 영수증 등을 모아두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대표적인 바인더형 다이어리인 프랭클린 플래너 2008년 제품. 디자이너 이상봉씨가 표지를 디자인했다.

#‘다이어리 활용 고수’ 니시무라의 다이어리 활용법

‘성공하는 사람의 다이어리 활용법’, ‘CEO의 다이어리엔 뭔가 비밀이 있다’, ‘순서가 한눈에 보이는 정리의 기술’ 등의 저서를 잇따라 베스트셀러로 만들어낸 니시무라 아키라씨는 다이어리 관리와 시간관리의 전문가로 불린다. 그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하루를 48시간처럼 활용할 수 있다”며 “다이어리는 스케줄과 메모관리 기능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해 나가는 데도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니시무라씨가 ‘성공하는 사람의 다이어리 활용법’(황금부엉이)을 통해 강조하는 다이어리 활용법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가을부터 내년을 위한 새 다이어리를 준비하고 내년 설계를 시작하라 ▲잠자는 시간을 깨워라 ▲다이어리를 데이터뱅크로 만들어라 ▲대형 프로젝트는 포스트잇으로 세분화하라 ▲다양한 색깔로 업무를 구분하라 ▲1시간을 4등분해 시간을 관리하라 ▲꼼꼼함이 인맥을 키운다는 점에 유의하라 ▲외부사람들과 점심약속을 만들어라 ▲인생계획표를 만들어라 등이다.

그는 “다이어리를 쓰는 목적은 업무나 회의 일정을 잊지 않는 게 아니라 그 사이의 공백을 찾아내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직장인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자기계발과 인맥관리를 다이어리 활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세진 기자 sjkwon@segye.com

(사진:제토이디자인)
◇책 모양 다이어리로 10∼20대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악몽 다이어리’ 세트. 편지봉투와 스티커 등이 포함돼 있어 다이어리 꾸미기에 좋다.
◇다이어리 꾸미기용 스탬프.◇다이어리 꾸미기용 스티커.


디자인보다 실용성 우선

>> 일기장·다이어리 고르는 법
 

일기를 쓰기로 했다면 마음에 드는 일기장 또는 다이어리를 고르는 것이 급선무다. 문구점이나 서점에 가면 수백 종류의 다이어리가 있는데,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우선 고려할 사항은 실용성과 본인의 생활 패턴이다.

일반적으로 노트처럼 생긴 것은 일기장, 스케줄이나 메모를 체계적으로 써넣을 수 있는 두툼한 것은 다이어리로 구분한다. 속지가 백지 또는 노트용 줄이 쳐진 종이로 구성된 일기장은 무엇이든 마음대로 써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케줄 관리는 힘들다. 다이어리는 필요한 기능별로 속지가 세분화돼 있어 들고 다니면서 들춰보거나 필요한 사항을 메모하기에 편리하다.

다이어리는 크게 책 모양 다이어리, 바인더형 다이어리, 포켓북 등으로 구분된다. 책 모양의 다이어리는 사진, 일러스트, 캐릭터 등이 인쇄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그러나 속지를 갈아끼우거나 사용자 편의에 맞게 변경하기가 어렵다. 대부분 1년 분량으로 제작된다. 최근 디자인에 신경 쓴 세련된 제품이나 인기 캐릭터나 유명 화가의 작품을 그려넣은 제품이 늘어나면서 바인더형 다이어리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
◇휴대가 간편한 포켓북 형태의 다이어리.

바인더형 다이어리는 겉과 속이 분리될 수 있도록 링 바인더를 이용한 것으로, 사람들이 다이어리 하면 떠올리는 일반적인 형태다. 속지를 계속 바꿀 수 있어서 실용적이며, 겉표지에는 카드꽂이와 명함꽂이 등이 달려 있다. 속지만 바꾸면 몇 년 동안 쓸 수 있으므로 유행을 따르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며, 값비싼 가죽 등의 소재로 만들기도 한다. 가죽 소재는 손때가 묻을수록 멋스럽다.

포켓북은 얇고 작은 수첩 크기의 다이어리를 뜻한다. 작고 가벼워 셔츠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 한 페이지에 일주일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 보통이고 짧은 일기를 쓰기에 적당하다.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는 것이 거추장스럽고 주로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온라인 일기’도 추천할 만하다. 온라인 일기 사이트는 ‘인터넷일기장’(www.cyber-diary.com), ‘누드다이어리’(www.nudediary.com), ‘앤체리’(www.ncherry.com) 등이 있는데 회원들이 서로의 일기를 읽고 조언하고 격려하는 형식으로 쓸 수 있다. 블로그와 미니홈피 서비스에도 일기 기능이 있다. 블로그 일기 코너에 일기를 쓰면 날짜별로 찾아보기도 쉽고, 그림이나 사진을 삽입할 수도 있다.

권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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